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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하는 대로 고기 썰고 맞춤 쿠폰도”…대형마트의 新생존전략

Jacob, Kim 2020. 1. 4. 23:39








2019년 12월 6일자





[기사 전문]





소비 패턴 형태 급변, ‘집단’에서 ‘개인화’
고객 소비 패턴 분석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개인 취향·입맛까지 고려한 서비스로 활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객님 개인 취향까지 맞춘 상품 준비했습니다. 마트 들러서 보고 가세요.”

과거 가족단위 위주 상품을 주로 취급하던 대형마트가 ‘보편화’에서 ‘개인 맞춤형 전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e커머스 채널과 겨뤄 초저가 경쟁력 면에서는 우위에 서기 어렵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데이터,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 맞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최근 스테이크 두께도 고객 맞춤형으로 썰어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스테이크용 우(牛)육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고기를 원하는 두께로’ 썰어준다.

기존 스테이크용 고기의 두께를 2㎝와 2.5㎝ 두 종류로 중점 운영해왔지만, 최근 이보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3㎝와 4㎝ 스테이크를 새롭게 준비했다.

한우와 수입육의 정육을 대상으로 등심·안심·채끝 등 스테이크용 특화 부위를 1.5·2·2.5·3·4㎝ 총 5가지 두께로 선택할 수 있다. 두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육 코너 스테이크 매장 내에 고기의 두께별 모형도 비치했다.

롯데마트는 옴니채널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M쿠폰’을 2016년 3월부터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개인 맞춤형 쿠폰 제공 서비스’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의 상품 구매 패턴과 연령대별 고객들이 주로 사는 상품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장 자주 사거나 선호하는 상품에 대한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M쿠폰을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 운영한 2016년 이후 시행 초기(2015년) 대비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M쿠폰 가입자 수는 300만 명 규모다. 시행 초기 대비 앱을 사용하는 월 평균 이용자 수는 411%, 월 평균 접속자 수는 494% 늘었다.

해당 서비스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UI)를 전면 개편해 고객 구매 특성에 맞춘 맞춤형 쿠폰을 메인 화면에 배치해 편리성을 높였다. 지난 10월에는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정확히 제안할 수 있도록 아마존닷컴에서 사용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취향이나 취미, 입맛이 비슷한 개개인 소비자를 ‘클럽’ 형태로 모으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8년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와인에 반하다’를 시작으로 △‘건강클럽 The H’ △고기 덕후를 위한 ‘미트클럽 The M’ △맥주 덕후(마니아)를 위한 ‘맥덕클럽’ △육아에 도움을 주는 ‘베이비&키즈클럽’ △패션 마니아들을 위한 ‘패피클럽’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마이 펫 클럽’ 등 7개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클럽 회원 수만 24만 명에 달한다.

클럽 론칭 이후 매출 증대 효과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월 클럽별 쿠폰이 제공될 때마다 해당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1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폰 사용건수와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미트클럽’이다. 론칭 반년 만에 회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미트클럽 The M 회원을 대상으로 ‘이디엠 미트(EDM MEAT)’ 선상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회원이 고기를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하거나 매월 다양한 축산 단독 할인 혜택과 고기 요리 레시피 등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취존’(취향존중), ‘취저’(취향저격), ‘개취’(개인의취향) 등 신조어가 쏟아질 만큼 최근 ‘나’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세분화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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