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1일자
[기사 전문]
방일 러 외무차관…"북한 방어에만 이용될 것이란 日주장 못믿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일본은 미국의 지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일본에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한 협상에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러시아 측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일 정례 '전략대화' 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도쿄에서 모리 다케오(森 健良)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에서 군비통제 문제를 담당하는 랴브코프 차관은 "일본의 기존 입장을 들었다. 그것은 우리를 설득시키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이 시스템(이지스 어쇼어)의 출현이 일본 방어에만 이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한 잠재력을 본다"면서 이지스 어쇼어는 요격 미사일뿐 아니라 사거리가 2천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이지스 어쇼어가 북한의 공격 방어에만 이용될 것이란 일본 측 입장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자국 서부 해안 지역에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2023년까지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배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해 아직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할 부지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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