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신규출점관련

[매일경제] AR존·맛집…대형마트의 파격

Jacob, Kim 2017. 4. 28. 23:32





2017년 4월 26일자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27일 오픈…12년만에 서울에 대형점포 출점
1층 전체를 레스토랑으로 꾸며





[기사 전문]







유명 맛집, 증강현실(AR) 포토존, 피아노 무대 그리고 쇼핑. 복합쇼핑몰을 떠올리기 쉽지만 대형마트의 풍경이다.

롯데마트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대형마트인 서울양평점(사진)을 선보였다. 롯데마트가 서울 지역 내 매장면적 1만㎡(약 3000평) 이상의 단독 매장을 연 것은 2005년 구로점 이후 12년 만이다. 매장면적 약 4167평, 지하 2층~지상 8층 총 10층 규모다. 현재 경쟁사보다 서울 지역 내에서 적은 점포(15개)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서울 지역에서의 점포 수 확대가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단독 매장을 개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양평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휴식과 놀거리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구성했다. 반경 3㎞ 안팎에 대형마트 10곳이 위치해 있어 경쟁이 심화된 상권인 점을 고려해 차별화된 점포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반경 120m 안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반경 1.5㎞ 내 홈플러스, 이마트, 빅마켓 등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서울양평점 1층 전체를 '도심 속 숲'이란 콘셉트로 고객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매출 증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1층에서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파격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대신 이곳에는 고객들이 피아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계단형 좌석과 작은 공원, 대형마트 최초로 입점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 이태원 유명 레스토랑 마이타이, 인도 요리 전문점 강가 등 총 16개의 식음료 브랜드가 들어왔다.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됐다. 또 가족 단위 방문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2층에 위치한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 곳곳에는 AR 포토존이 설치됐다. 롯데마트 AR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AR 포토존에서 아이언맨, 겨울왕국 엘사 등 캐릭터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무선 자동차, 드론 등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도 만들었다. 키덜트존에서는 키덜트 완구 120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식품관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산 매장의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축산 매장에서는 기존 대형마트의 원물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원하면 즉석에서 바로 먹어볼 수 있는 '스테이크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조리된 스테이크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롯데마트 측은 서울양평점의 주요 고객이 여의도·마포 등에 직장을 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0대 여성이란 점을 겨냥해 휴식 공간과 즐길거리가 가득한 점포를 열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일평균 방문객 7000명, 월평균 매출 100억원, 연매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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