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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미래형GS25' 조급함 드러낸 미완성 매장…'1+1 결제 불가'

Jacob, Kim 2020. 2. 10. 00:48








2020년 1월 15일자





[기사 전문]





GS25가 선보인 미래형 편의점이 기대에 못 미치는 미완성 점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이 아닌 경쟁사가 이미 선보인 것들이 대거 적용됐다. 접근 방식도 다른 업체보다 폐쇄적이다.


GS25는 BC카드, 스마트로와 손잡고 BC카드 사옥에 미래형 편의점 'GS25을지스마트점(미래형GS25)'을 14일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쇼핑 후 별도 결제 과정 없이 매장을 나오면 자동결제가 가능한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9월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특정 대상자가 아닌 일반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미래형GS25의 경우 BC카드 임직원과 사옥 출입 허가 인증을 받은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큰 차이다. BC카드 본사 20층 직원 카페테리아 내 입점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무실 보안 출입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 폐쇄형으로 구성됐다. 출입 인증 역시 BC카드 모바일 결재 앱인 'BC페이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미래형 GS25에서 이용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1+1' '2+1'과 같은 프로모션 상품이나 통신사 할인 적용 등 편의점 주요 프로모션 기능이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 일체 할인 기능 없이 개별 제품에 대한 일반 결제 기능만 가능하다. BC페이북을 이용하는 만큼 결제 수단 역시 BC카드와 BC카드가 취급하는 11개 회원은행 카드로만 가능하다. 회원사가 아닌 카드를 보유한 고객의 경우 매장 이용이 불가하다.


저스트 워크 아웃 핵심 기술인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등은 경쟁사 이마트24가 먼저 선보인 기술들이다. 스마트 카메라의 경우 미래형GS25는 6.6평 규모 매장에 34개가 설치돼 이마트24의 31대(매장 규모 14평)를 훌쩍 웃돈다.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점을 고려할 경우 단순 비교는 불가하나 수치상 약 두 배 이상 카메라가 설치돼 가맹점 출점 시 초기 비용 상승 요소도 존재한다.


미래형GS25는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GS25 매장의 자(子)점이다. 모(母)점 운영 점주가 해당 매장을 관리하지만 본부의 투자가 이뤄졌다. 향후 가맹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본부 투자 없이 순수 가맹점으로의 출점과 운영 가능 여부와 그에 따른 수익성이 핵심 사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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