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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롯데쇼핑, '문닫는' 200개 매장 어떻게 활용하나…온라인 물류기지?

Jacob, Kim 2020. 3. 29. 22:17









2020년 2월 21일자





통합 온라인몰 '롯데 온' 출범…물류기능 보강 필수

소유 점포, 매각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 가능성↑





[기사 전문]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쇼핑이 점포 200곳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들 점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프라인 점포의 필요성이 떨어진 만큼 방향성은 온라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자산을 유동화해 물류센터를 포함한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싣을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약 700개 점포 중 30%에 달하는 200개 매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공세에 오프라인 매장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롯데쇼핑 변신의 최종 목적지는 온라인 강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를 모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다음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자가 점포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점포 매각은 단기간에 현금을 확보하는데 유용하다.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1순위로 고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유통환경에선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자체 개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단순 매각보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을 닫은 롯데몰 수지점이 좋은 예시다. 현재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통주택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은 용도변경을 포함한 인허가 과정이 복잡해 장시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확보한 현금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는 온라인 대응을 위한 물류 기능 강화를 숙명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 온에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대규모 물류기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쇼핑은 김포 한 곳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신세계는 이미 용인(네오 001)과 김포(네오 002·003)에 3곳까지 확충했다.


대형마트는 기존 점포에 물류를 더하면서 부족한 시설을 보강할 정도다. 홈플러스는 점포 내에 물류 기능을 더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를 3호점까지 확충했다. 이마트도 테스트 역할로 청계천점 한층을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설을 구축했다. 물류기지 확보에 기업 운명이 달렸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다만 매장 정리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임차 비율이 높아 점포 정리 대상이 롯데 쇼유가 아니라면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이 적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실제 롯데쇼핑 할인점 120곳 중 절반 정도가 임차인 입장이다.


롯데쇼핑은 폐점 기준을 정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장 철수 후 활용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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