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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세계일보] 터키, 시리아정부군에 직접 공격 경고

Jacob, Kim 2020. 2. 11. 22:44








2020년 2월 10일자





[기사 전문]





당국 “휴전 합의 어기고 반군 소탕” / 국경 넘어 장갑차 등 300대 배치 / 북서부 피난민 300만명 재앙 위기 / 교황 “전운 우려” 인도적 대응 요구





터키가 휴전 합의를 어기고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반군 소탕에 나선 시리아 정부군에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내전에 줄곧 개입해온 터키지만 아직까지 정부군을 직접 공격한 적은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립 타프타나즈 공항 인근의 감시 초소를 향해 시리아군이 포격을 가했고 현재 보복 공격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카르 장관은 앞서 전날인 9일 “휴전 합의에 대한 위반이 계속되면 우리는 플랜B플랜C를 갖고 있다”며 시리아 내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었다. 터키군은 이날 시리아 국경을 넘어 북서부 이들립 지역으로 탱크, 장갑차, 탄약을 실은 트럭 등 300여대를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이 같은 군사적 도발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먼저 자극한 측면이 있다.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군은 이들립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테러조직을 근절한다는 명분으로 휴전 합의를 어기고 공격을 재개했으며 반군은 터키 국경 인근까지 밀려났다.


휴전 합의 이후 터키는 반군이 장악한 이들립 지역에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초소 12곳을 설치했으나 최근 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일부 초소는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상태다. 이에 터키가 시리아에 배치된 자국군 지원을 위해 최근 기갑병력을 증원하면서 이들립 지역 일대에 긴장이 고조됐다. 시리아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주일 사이 이들립에 1240대의 전투장비와 5000여명의 병력이 늘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정부군의 공세 때문에 터키 접경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과 피난민 약 300만명의 인도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운이 흐르는 시리아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대응을 요구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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