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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시판] 빵도 매일 구독하는 시대…백화점, 파격의 ‘승부수’

Jacob, Kim 2020. 2. 24. 13:58








2020년 1월 15일자





베이커리 ‘메나쥬리’서 월정액 상품 출시

한 달에 5만원 내면 매일 빵 1개씩 제공

“매일 빵 가지러 오세요” 집객효과 노려

경험중시 트렌드덕 구독경제 615조원 규모





[기사 전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베이커리 정액제 서비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 빵 가지러 백화점에 오세요”


생필품에 한정됐던 구독경제가 커피, 막걸리, 차(tea) 등으로 진화되고 있다. 급기야 백화점까지 구독경제에 뛰어들었다. 백화점 전체를 생활 전문관으로 탈바꿈시키는가 하면, 백화점의 얼굴격인 1층 매장을 통째로 식품관에 내주는 등의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이 이번엔 ‘베이커리 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빵도 구독하는 시대…백화점의 파격=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새로 리뉴얼한 영등포점 식품관에 있는 베이커리 매장 ‘메나쥬리’가 업계 최초로 빵 월정액 모델을 선보인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을 하나씩 제공하는 서비스다. 빵도 신문이나 우유 등과 같이 매달 사용료를 내고 받는 ‘구독 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의 인기 제품 5종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정액권으로 구매 가능한 제품은 피자 바게트와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 토스트가 맛있는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이다. 5종 빵의 가격대는 4200원~5500원선으로,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할 경우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사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식품관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신세계가 영등포점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활 장르와 가장 밀접한 장르는 신선식품이었다. 생활 장르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6명(56%)은 신신식품을 동시에 구매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생활 전문관으로 변신한 영등포점이 매출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려면 식품관의 집객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무한 확장성’…구독경제의 진화=구독 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 활동이다.


백화점이 구독경제에까지 뛰어든 것은 그만큼 구독경제가 확장성이 크고, 진화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독경제 상품은 면도기 같은 생필품에서 우유, 생수 등 식·음료 뿐아니라 전통주, 자동차,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특히 비슷한 상품 구성으로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소비자의 구속력을 높이는 구독 서비스가 일종의 ‘블루오션’이 됐다. 여기에 지속적인 정기 구매가 이어지면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어 수요 예측이나 물류비 개선, 시장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글로벌 구독 경제 규모는 2000년까지만 해도 215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3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년 만에 시장이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와 달리 구독경제는 기존 산업과의 마찰이 없고, 누가 어떤 콘텐츠로 소비자를 감동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다 보니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11500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