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4일자
[기사 전문]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한미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이동을 금지시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 속에 방위비분담금 마찰로 인해 한국인 근로자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우씨 왈] 이 기사를 쓴 양낙규 기자는 (취재원과) 덩달아 감정이 '욱' 하더라도 한 번은 감정을 억누르고 기사를 송고했어야 했다. 요즘 들어 막 정신없이 기사마감 시간에 쫒겨 올리는 편. 기사를 받아 올리는 내가 봐도 하루에 수 건은 그냥 막 올리는 것 같다. 각설하고, 기자가 '욱' 하게(사실 의도하지는 않았다), 치밀하게 어디를 건들이면 한미 동맹이 와해되는지 너무도 적확한 한 방을 날린 셈이 되었다.
기자님, 지켜봅시다. 진짜로 맞아들어가겠군요! 한미 동맹이 악화일로에 접어든 것은 이제는 국민 누가 보더라도 부인 못합니다. 몇 일 지나 기사를 보니 국방장관이 한국이 한미 동맹에 이렇게나 기여했다는 내용의 반박 칼럼 기고 하고 속을 끓이고 있다고 합디다. 이전 같으면 그 정도로 회복될 한미 동맹이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안타깝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한 참 지났습니다. 한 참.
앞서도 말했지만 주한미군 철수 시기를 2~3년 늦추는 것, 더하여 한미 동맹 해체 시기를 2027년 이후로 늦추는 것 외에 다른 대안 없어요. 막말로 40억불(한화로 약 4조 8천억원)을 한 번에 내던지 아니면 의존국(Dependent)인 한국이 맞게 될 적화통일 위험 뿐만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 첨부된 단계적 동맹 해체 플랜을 미 국방장관 앞에 제시하던지 '양자 택일' 뿐이 됐다는 거예요. '양자 절충'이 아니어요! 타이머가 계속 작동합니다. 이젠 시간 문제가 됐어요. 시간 문제.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단계 최고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에 대해 군인과 국방부 소속 민간인, 그 가족들의 여행을 60일간 금지했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구분된다. 3단계 여행경보가 내린 국가는 중국과 이탈리아, 한국, 이란 등이다.
미 국방부의 이런 지침은 오늘부터 주한미군에도 적용된다. 당장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일정에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Fort Riley)에 주둔하는 미 육군 제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장병과 장비는 지난 2월 전남 광양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 부대는 미2사단ㆍ한미연합사단에서 9개월간 근무하고 올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Fort Food)로 복귀한다. 올 하반기에는 이 부대를 대신해 지난 2월부터 미 육군 국립훈련센터(NT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미 육군 3사단 1기갑여단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1기갑여단은 지난 2018년에도 우리나라에 배치된 적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주한미군 순환배치 일정이 모두 꼬일 수 있다.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K-6) 미군기지에 위치한 아파치 헬기 조종사와 정보부대 대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배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병력이 들어가고 나가는 문제에 대해 날마다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하절기 이동 시기가 곧 다가오는 만큼 인원 이동과 관련해 부처에 걸쳐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지속될땐 주한미군 순환배치 일정 차질
한미, 방위비분담금 이견에 한국근로자와 감정만 악화
야외훈련 차질에 한국보다 일 자위대와 연합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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