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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마트, ‘못난이 사과’ 판매… 봉지 사과보다 40% 저렴

Jacob, Kim 2020. 4. 1. 21:17







2020년 3월 18일자





어려움 겪는 사과 농고 지원 차원

태풍·우박 피해로 약간의 흠집 있지만 맛 차이 적어

B급 상품 구슬 딸기도 인기





[기사 전문]





사과 이미지(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생산량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를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마트가 경북 사과 농가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보조개 사과’ 4kg 박스를 9980원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판매하는 봉지 사과 대비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보조개 사과’는 일명 ‘못난이’ 사과라고 불리는 상품이다. 태풍·우박 피해 등으로 흠집과 반점이 있지만 맛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마트는 당도 선별 과정을 통해 약간의 흠집은 있어도 13브릭스 이상의 당도 높은 사과만을 준비했다.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이마트의 평소 1주일 사과 행사물량인 150톤(t) 대비 2.6배 가량 많은 약 400t이다.


특히 사과의 경우 깎아먹는 특성 상 표면에 약간의 흠집이 있어도 소비자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의 ‘2020년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 자료 에 따르면 맛은 일반 사과와 동일하지만 약간의 하자가 있는 ‘못난이 사과’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전체의 80.1%로 높게 나타났다.





사과 이외에도 고객들의 가성비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B급’상품들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반적인 딸기보다 30~40% 크기가 작은 ‘구슬 딸기’다.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작지만, 아이들이 딸기를 좋아한다는 점에 입각해 ‘어린 아이가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딸기’로 스토리를 입혀 판매했고, 젊은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3만5000t 수준이다. 생산량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른 추석과 태풍 링링 등으로 홍로 사과 수확이 지연됐고, 추석 이후 부사(후지) 사과 수확까지 겹치면서 저장 사과 물량은 지난해 대비 8% 가량 높아졌다.


반면 코로나 19로 개학이 연기되거나 식당 주문 감소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가격이 떨어졌다. 실제로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2월 사과(중품, 10kg) 기준 평균 가격은 3만483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가격(3만4176원) 대비 12% 가량 낮아졌다. 2010년부터 10년 중 최저 가격이다.


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경북 지역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최근 면역력이 중시되는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해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과 행사를 기획했다”며 “특히 약간의 흠이 있어도 뛰어난 상품성과 당도를 보유한 ‘보조개 사과’를 알려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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