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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독일 배치 전술핵 성능향상 계획…이르면 올해 첫 실험"+

Jacob, Kim 2020. 4. 22. 02:07








2020년 3월 27일자





[기사 전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독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전술 핵무기의 성능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뷔헬 공군기지에는 미국의 전술 핵무기 B61-3 또는 B61-4 15∼20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독일 정부는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해당 기지에 보관 중인 핵무기 종류와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에서 핵정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한스 크리스텐슨 소장은 현재 독일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도입된 것이라 조만간 교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핵폭탄을 해체하고 새로운 핵폭탄을 가져와 조립하는 데에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소요된다. 크리스텐슨 소장은 "미국이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비싼 중력 폭탄"이라며 "금으로 폭탄을 만드는 게 더 저렴하다고 계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번에 성능을 개선한 전술핵은 목표물을 훨씬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디지털 레이더와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내장된 꼬리 키트(tail kit)를 장착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게 크리스텐슨 소장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어 독일에 언제쯤 현대화한 전술핵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크리스텐슨 국장은 이르면 2022년, 늦으면 2024년은 돼야 가능해 보인다고 예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종사는 DW에 독일 주력 전투기 토네이도에 핵폭탄을 싣는 첫 번째 실험이 올해 안에 있을 예정이라며, 소프트웨어 개선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만 하면 독일에 보관 중인 모든 핵무기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핵 보호를 받고, 유사시 자국 군용기로 미국의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한 '핵 공유협정'을 맺고 있다.


미국이 NATO 협정에 따라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 각지에 분산 배치한 전술핵은 150∼180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일보] “美, 유럽 배치 핵무기 신형으로 재배치” (3/27)





DW “수명 다한 무기 교체”




미국이 유럽 지역 내 배치된 핵무기들을 신형으로 재배치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도이체벨레(DW)는 미국이 그동안 독일 등지에 배치된 전술형 핵무기인 B61-3과 B61-4를 새로운 기종으로 바꿔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지의 공군 기지에서 전술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1980∼1990년대 배치된 이들 무기가 수명을 다함에 따라 이를 해체하고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벨레는 한스 크리스텐슨 미국과학자연맹(FAS) 원자력정보사업소장의 발언을 인용, 최신 전술핵인 B61-12가 오는 2022∼2024년쯤 유럽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61-12는 목표물을 30∼60m의 오차범위 내로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핵 무기라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도이체벨레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등 잦은 무력도발이 발생하며 한때 유럽 내 핵무기를 폐기하려던 계획 등에 제동이 걸렸고, 오히려 무기 등 군사력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나토 내에서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독일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토비어스 린트너 독일 녹색당 소속 하원의원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나토는 핵이 아니라 미사일방어 시스템과 정찰 센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며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비용만 많이 들고 위험 부담도 큰 구시대적인 발상이고, 독일이 나토 내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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