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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前 백악관 관리 "美 1990년대 이미 北사태 대비 계획 문서화"

Jacob, Kim 2020. 4. 27. 21:09








2020년 4월 24일자





[기사 전문]





VOA 보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전 백악관 관리가 미국이 북한의 급변사태 대응 계획을 오래 전부터 수립했고 이를 한국과도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무위원장 사망 당시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던 게리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은 북한 내 군사 작전에서 인도주의 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비상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한다든지 평양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변화를 상정한 비상 계획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 정권의 붕괴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문서화 해놨다"며 "1990년대 북한이 심한 기아에 시달릴 때 이미 그런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이 한국과 구체적으로 계획을 함께 세웠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작전이기 때문에 양측이 매우 상세한 비상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비상계획을 수립했다는 사실이 유출될 경우 남북관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한국 정부가 걱정을 했다"며 "중국 역시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했지만 이 사실이 새어나갈 경우 북한이 이를 중국의 적대 행위로 느낄 수 있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지켜보면서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은 북한이 새 지도자를 발표할지, 고위층 권력은 어떻게 분할될지 지켜보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선 "중국은 남북통일 의지 없이 친중 정권을 세우려 할 것이기에 중국의 개입은 궁극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북한도 그런 상황을 반기지 않을 것이고 북중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누구든 권력을 잇는다해도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진 않는다"며 "북한은 미국, 한국, 중국 등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새 지도자는 김 위원장처럼 지배적인 입지를 누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권력 분점 구도가 될 수 있고 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일인 독주체제가 계속되지 않으면 그만큼 과감한 행동을 하기 어려워지겠지만 반대로 정권 붕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따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도체제 가능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김 부부장을 직접 만난 미국인에게서 그녀가 매우 영리하고 능력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이가 젊고 여성이지만 현재로서는 김 부부장이 새 지도자로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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