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3일자
[기사 전문]
백화점·마트·수퍼·롭스 등 총 700여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점포를 정리할 계획을 밝힌 롯데쇼핑이 해외사업에도 칼을 댄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롯데는 베트남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닷브이엔(Lotte.vn)의 운영을 지난 1월 종료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6년 베트남 이커머스 시스템 사업을 구축하고, 온라인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는 롯데닷브이엔 운영을 종료하고 베트남 온라인 사업을 현지 롯데마트 점포 인근 고객에게 배송하는 스피드엘 서비스로 통합했다.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사업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2017년 인도네시아 재계 2위 그룹인 살림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이롯데닷컴’을 운영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16년 싱가포르에서 안토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과 만나 사업 양해각서를 직접 체결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최근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사업 지분을 살림그룹에 넘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롯데마트 사업은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해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점포를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이커머스 경쟁은 한국 못지 않다”며 “롯데가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버리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nam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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