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자
[기사 전문]
롯데가 오는 28일 론칭하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에 입점할 상품 판매자(셀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마켓 특성상 우수셀러가 많을수록 플랫폼이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해 유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 각 카테고리 담당(CM)은 지난달부터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 우량 판매자를 대상으로 롯데ON 입점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특히 빠른 시장 연착륙을 위해 초기 입점 혜택을 몰아주는 모습이다.
롯데ON은 조기 입점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클릭당 과금방식(CPC)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셀러머니를 월 10만원씩 3개월간 총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G마켓의 '파워클릭'과 같은 형태의 CPC 광고 비용 지원으로 셀러들의 입점 유인을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롯데ON은 판매 상품의 가격과 재고, 고객평가를 종합해 최상위에 노출하는 '온픽'을 도입한다. 롯데ON은 그날 특가를 소개하는 '오늘ON'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ON', 단골점포 혜택을 강화한 '매장ON' 등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는데, 온픽에 선정되면 오늘ON에서 메인 노출이 가능해진다.
또한 롯데ON은 온라인 기반의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적극 활용한다. 롯데ON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개인 판매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마켓 상품도 백화점과 마트를 제외한 세븐일레븐·하이마트·슈퍼·롯데리아 등 전국 7500여개 롯데 매장에서 스마트픽으로 수령 가능하다.
롯데ON 입점 판매자 정산 지급 기준
판매자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산 주기도 단축한다. 기존 롯데닷컴 사업자는 월단위 기준으로 정산했다면 롯데ON은 하루 단위 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익일 예치금을 지급하고 구매 확정이 없어도 8일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판매금을 정산해 현금 유동성을 담보했다.
또 판매자 고객서비스(CS)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교환·반품 등 고객 응대 서비스를 연중무휴 제공한다. CS 대응 편의성을 위해 셀러와 고객 간 '판매자톡' 서비스는 물론, 입점 파트너사를 위한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판매지원센터를 개설해 초보 판매자를 위한 동영상 교육 강의와 판매 매뉴얼을 제공하고, 플레이오토·사방넷·샵링커·EC모니터 등 주요 셀링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판매수수료는 기존 오픈마켓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롯데ON 기본 판매수수료율은 카테고리수수료(10.91%)에 결제수수료(신용카드 2.09%)를 더해 13.0% 수준이다. 결제수수료는 롯데멤버스 PG수수료로 결제수단에 따라 0.5~4%로 달라진다.
다만 시장에선 롯데ON이 론칭 초기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율을 대폭 낮출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도 수수료 인하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는 눈치다.
셀러들도 롯데ON 입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판매 순위가 고착화된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신생 플랫폼인 만큼, 빠르게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롯데ON의 빠른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초반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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