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자
'외형 확대' 위메프, 거래액 18%↑…'흑자' 티몬, 상장 추진
쿠팡, 작년 거래액 13조…대규모 투자에 적자 2조 추정
쓱닷컴, 1Q 손익 큰 폭 개선 전망…롯데도 '롯데온' 시동
[기사 전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매섭다. 외형 확장을 추구하는 곳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 개선에 나선 업체는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자신들이 설정한 방향으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내는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9년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4.2%를 넘어서는 수치다.
외형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위메프의 거래액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며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의 9배 가까이 성장하게 됐다.
매출액은 2018년 4294억원보다 8.4% 늘어난 4653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14.3% 성장한 34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매입을 통한 상품 매출은 119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 방점을 둔 결과 적자 폭은 커졌다. 영업 손실 규모는 2018년 390억원에서 지난해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방향으로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적자가 커진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해 연말 3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 완전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우수 인력 충원, 신규 파트너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및 빠른 정산 지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 위메프 종업원 수는 1874명으로 2018년 대비 5.5% 늘었고, 파트너사도 32%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티몬은 지난 3월 1억 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티몬은 “파트너사에 단기간 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할인을 적용한 특가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로써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인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3월 흑자가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연 단위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트너 지표도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올랐다. 상위 매출 1만 개 파트너로 확대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23% 증가했다. 이에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나 늘어났다.
티몬은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지속하면서 2·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 공개 준비도 시작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쿠팡은 다음 주 중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18년 9조원이던 거래액이 지난해 13조원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1조 970억원이던 적자 역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구매 수요가 늘면서 쿠팡의 올해 실적도 크게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조사 결과 쿠팡의 지난 2월 결제금액은 1조 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도 신장률이 19.8%에 달한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이커머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마트의 쓱닷컴은 지난해 거래액이 2조 8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SK증권은 쓱닷컴의 올해 1월 거래액이 25%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56%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 역시 이달 말 론칭하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을 통해 3조원에 달하는 이커머스 투자의 전환점을 맞이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원문보기: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92326625734480&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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