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4일자
[기사 전문]
"코로나 팬데믹+한미·한일·미중 외교 마찰 겹쳐…역설적이지만 예측 가능"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 체제 불안정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북한 최고 지도부에서의 격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가시고 어려운 안보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타격 가능한 핵미사일로 무장한 고립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퇴장한다면 특별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봤다.
WSJ은 김 위원장의 유고가 사실로 판명됐다면 북한의 불안정성은 특히나 미묘한 시기에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는 방위비 분담 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고, 한일 관계는 냉랭하며 북한의 동요로 인해 득실이 많은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지금 당장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5개국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몰두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 지도자의 재등장은 기존대로 현상을 되돌리면서 역설적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는 "결함이 있지만 그래도 예측 가능한 조화"라고WSJ은 진단했다.
최석훈 전직 주한미군 안보 전략가는 "사람들이 김정은이 저지른 모든 끔찍한 행위를 인식했다"며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발생 가능한 난제 때문에 이웃 국가들은 그가 괜찮기를 바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한 미 국방부의 방침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스웰 연구원에 따르면 '내폭' 시나리오에선, 불안정성이 북한 내부에 머무는 것이고, '폭발' 시나리오에선 여파가 한국과 중국, 일본에 파급되는 것이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 내 체제 붕괴는 군부 내 충돌과 중국 등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 등 재앙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설상가상으로, 대량살상무기(WMD) 문제가 있다. 북한은 생물무기뿐 아니라 화학무기도 보유하고 있다"며 "통제되지 않는 핵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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