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판 커지는 여름 생수시장…빅3 격돌 '치열' 예상 [생수매출]

 

 

 

 

 

 

2020년 6월 18일자

 

 

 

 

 

 

생수시장 점유율, 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 등 빅3 60%차지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도전장 던져…혼합음료 분류는 약점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생수시장 경쟁이 그 어느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제주 삼다수와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 빅3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가운데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로 도전장을 던졌다.

18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시장 빅3의 시장점유율은 삼다수 39.9%, 아이시스 13.8%, 백산수 8.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0년 4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2018년에는 8000억원을 뛰어넘었고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이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생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자들을 살펴보면 국내 생수 브랜드는 60개 이상이지만 업계 1위는 제주 삼다수가 차지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각각 대형마트, 편의점·도소매유통을 맡고 있는 구조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한 때는 50%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다양한 경쟁사 제품에 밀려 점유율이 40%대로 소폭 내려앉은 상황이다.

시장 사업자 2위는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차지하고 있다. 13.8%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이시스는 최근 농심 백산수에 쫒기고 있는 입장이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롯데칠성음료가 '백두산 하늘샘' 제품에 대한 생산 및 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지주 차원에서 중국 생수제조법인인 롯데장백유한회사의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확보한 자금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아이시스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 2012년 1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백산수는 매년 매출액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신춘호 농심 회장 등 고위층이 브랜드 가치 강화를 강조하는 것에 비해 10% 미만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 등을 벌이며 점유율 2위인 롯데 아이시스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최근 미네랄 함량이 일정 기준치 이상을 차지하는 경수로 만들어진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주용암수는 혼합음료로 분류되는 것이 약점이다. 제주도는 사기업이 먹는 샘물을 팔 수 없도록 한 규정하고 있어 오리온은 한동리 바닷가 화산암반층에 스며든 염지하수(용암해수)에서 소금기를 제거해 제품을 만들었다.

겉으로 볼 때는 일반 물과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혼합음료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질 경우 '생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밖에 국내 생수시장에서는 해태 '강원 평창수', 하이트진로 '석수', 동원F&B '동원샘물' 등이 1~5%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에비앙, 아쿠아파나 등 외국산 생수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복합문화공간을 찾는 이들보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때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어 사업자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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