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매출자료

[뉴스1] 홈플러스도 '오프라인 불황+코로나19' 못 피했다…"영업익 38%↓"

Jacob, Kim 2020. 8. 16. 16:53

 

 

 

 

 

 

2020년 6월 12일자

 

 

 

 

 

 

올해 3개 점포 유동화 검토…'올라인' 중심 사업 세대교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어…온라인 사업 강화"

 

 

 

 

 

 

[기사 전문]

 

 

 

홈플러스 실적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홈플러스도 '오프라인 유통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기준 매출액이 7조30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8% 감소한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이 실적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봤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계연도상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가 반영됐다. 코로나19의 불안감이 커진 2월과 3월 실적이 대표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 16)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됐다.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새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임팩트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객수감소는 물론, 몰(Mall) 사업부문에서 임대료를 인하한 여파도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매장 내 임대매장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혼합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News1

 

 

 

 

 

 

문제는 올해도 유통업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유통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홈플러스는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올라인'(All-Line)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아무리 오프라인 실적이 좋더라도 온라인 성장 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과감하게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과감한 '승부수'로, 기존 오프라인 실적 중시의 점포 전략에서 온라인배송에 유리한 점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식이다.

홈플러스의 온라인사업은 올해 3월 이후 30%대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원문보기: https://www.news1.kr/articles/?3963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