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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특강] [마트생존기-상] ‘상시 적자’ 직면…임금 반납부터 자산 매각까지

Jacob, Kim 2020. 7. 18. 23:34

 

 

 

 

 

2020년 6월 22일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되면서 2분기 실적 전망 어두워
마트 3사, 폐점‧자산유동화 작업 추진…몸집 줄이고 유동성 확보

 

 

 

 

 

 

[기사 전문]

 

 

 

 

 

 

대형마트 업계가 사면초가 위기에 직면했다. 계속된 규제로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상시 적자를 우려해야 할 상황까지 몰렸다. 비용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의 임금 반납부터 자산 매각까지 총력 태세에 돌입했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잔혹사’라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번 주부터 총 130억원 규모의 역대급 쇼핑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선식품, 생필품 등의 대대적인 할인에 이어 대규모 현금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면에는 불안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반짝 반등을 경험한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적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마트가 작년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해 연간 기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12일 2019회계연도(FY2019, 2019년 3월~2020년 2월) 실적을 발표한 홈플러스의 경우 53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형마트가 노마진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소비 진작책을 내세운 것은 적극적인 고객 유치를 통해 침체에 빠진 현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업계는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마트는 올해 15개 이상 매장을 폐점할 예정이고, 홈플러스도 연내 3개 내외의 매장을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작년 8월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8100억원 규모의 서울 마곡지구 부지를 매각했다. 이 땅은 당초 스타필드 부지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급여 반납도 잇따르고 있다. 급여 반납에 따른 자금 규모는 자산 매각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회사의 비상경영에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4월부터 6월까지 20%, 홈플러스는 6월분 급여부터 3개월간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과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2018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가 매년 동결돼왔으며, 임원들의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역대급 현금성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생존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원문보기: https://www.dailian.co.kr/news/view/898964?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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