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9일
연간 택배물동량 20억 개 돌파 예상
[기사 전문]
지난해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4조원 대 시장에 진입한 택배산업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택배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후 사상최초로 택배물동량 2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택배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3,438억 원 보다 13.5% 증가한 4조 9,33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업체들의 2016년 물동량 성장세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18억 1,600만 개 보다 약 16% 증가한 21억 656만 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실속형 O2O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택배물동량은 더욱 늘었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TV홈쇼핑, 전자상거래의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택배성장률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다. 단 택배평균단가의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물동량 분석(전체).
과부하 걸린 택배업계, 서비스 질 하락
전문가들은 올해 택배업체들의 서비스 품질 수준이 지난해 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모인 택배상품들을 빠르게 분류해 재분배해야 하는 터미널의 규모가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전환되며, 많은 업체들이 원활한 서비스 구현에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는 평가다.
지난 추석에 쌓인 물량탓에 운영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아직까지 명절 후폭풍에 허덕이고 있는 기업들도 여럿이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아직도 본사 직원들이 택배터미널 현장에 투입돼 분류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중개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택배를 이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화주기업들의 불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 택배업계 전문가는 “택배 중개작업 지연 등의 사태는 당분간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택배업체들의 자체 생산능력이 최대 100임에도 불구하고 저단가 영업을 통해 120의 물량을 소화하고자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 생산능력 등을 확대하지 않는 한 현재도 과부하 상태인만큼 중개터미널 등에서의 병목현상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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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배송서비스 구축에 혈안
올해 택배업체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 실현을 위한 라스트마일배송서비스 구축에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
소비자들의 구매단위가 작아지고 구매품목의 종류와 구매빈도가 커지면서 라스트마일배송이 전체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택배업체들 역시 이러한 라스트마일배송서비스 구현에 역량을 집중했던 것.
특히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상품과 네트워크를 개발해 운영 중인 다양한 라스트마일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협력 구축 사례가 크게 늘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2월 아시아 최대 물류 스타트업 기업으로 꼽히는 고고밴(Gogovan)과 손을 잡았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고고밴과의 협력을 통해 퀵과 택배를 연계한 O2O서비스를 도입하고 전국 당일배송과 수도권 2시간 내 특급배송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했으며, 현대로지스틱스의 택배예약, 배송조회, 반품서비스는 물론 퀵서비스와 화물운송서비스까지 하나의 스마트폰앱을 통해 제공하고자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1월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Last-mile 맞춤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 체결했다.
메쉬코리아는 계약 체결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사륜차 물류망과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물류망을 결합한 ‘당일배송 서비스’와 ‘3~4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CJ대한통운 고객사들에게 제공한다. 메쉬코리아는 당일배송을 원하는 CJ대한통운의 고객사들에게 자사의 이륜차 물류망인 ‘부릉(Vroong)’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CJ대한통운 시스템과 API 연동을 해 자사 자동배차솔루션 ‘부릉 TMS’로 실시간 주문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해 물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물류 거점에 16시 이전에 도착하는 고객사의 상품까지 당일배송이 가능해 보다 많은 주문 물량을 당일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KG로지스는 지난 9월 퀵서비스 O2O 플랫폼을 갖춘 퀵퀵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늘어나는 서비스 요구, 등골 휘는 택배업체들
물류부문에서 고객 차별화 전략을 찾고자 하는 화주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택배업체들을 향한 서비스 요구조건 역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담배송차량 운영과 당일배송서비스 구현 등은 기본적인 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화주기업들의 요구들이 증가하면서 택배업체들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화주기업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수용하는 것이 맞으나 많은 비용과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 일부 택배업체는 화주기업이 제시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올해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물동량이 많지 않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올해 대형 화주기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한 택배업체는 대형 화주사만을 위한 전용 택배터미널을 구축해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택배업체에서 제공 중인 전담배송 차량을 비롯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클레임과 추가 서비스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 택배업체는 지난 7월 대형 고객사만을 위한 전용터미널을 구축했다.
내년에도 택배물동량은 두 자릿수 성장 예상
내년도 택배성장률은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함은 물론 5조 원대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택배업체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일수록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는 곧 택배물동량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내년 역시 약 13% 이상의 택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화물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인해 일부 유통업체들이 자체 배송망을 구축해 서비스하게 될 경우 예상과는 달리 물동량 증가 추이는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확산된다고 해도 내년보다는 내후년이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택배성장률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원문보기: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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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물류산업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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