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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롯데 `정규직 전환` 선언… 유통가 변화 신호탄 되나

Jacob, Kim 2017. 5. 24. 15:40






2017년 5월 23일자





계열사별 비정규직 파악 돌입

신세계 · 현대 등도 전환 검토


일부선 '인건비 압박' 우려도




[기사 전문]




'비정규직의 정규화'가 새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유통그룹사 중 롯데가 비정규직 해소를 공언, 신세계 등 다른 유통그룹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비정규직 실태 파악에 나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롯데는 조사내용을 취합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악재 등으로 그룹 여건이 여의치는 않지만, 현 정부의 스탠스에 맞춰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그룹 기본방향이 정해졌다"며 "계열사별로 비정규직 현황부터 파악한 후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총수 재판 등으로 인해 연내 착수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정규직 전환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과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 내에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롯데그룹 9개 상장사의 비정규직은 3251명으로 전체(4만8548명)의 약 6.7% 수준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비상장사와 일부 무기계약직을 포함하면 처우개선 대상은 1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기타 계열사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비정규직을 줄여왔다. 신세계백화점은 2007년 계산직원 1000여 명, 2013년 식품 판매사원 5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명절 등 행사 아르바이트를 제외하면 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이마트는 2007년 점포 계산원 직군 4223명, 2013년엔 판매용역사원 1만77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1분기 기준 이마트 전체 직원 2만7942명 중 비정규직은 177명에 불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직원 3249명 중 기간제근로자가 28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07년부터 비정규직 해소 노력을 해 온 결과 이마트 등 대부분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직원 2000여 명 중 1800명이 정규직이고, 비서, 서무직 등 약 200명이 비정규직이다. 그 외 계산원과 주차, 보안, 미화 등 도급사원 약 4000명이 일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현 정부가 주력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추진과 관련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외식·프랜차이즈업체는 대부분 정규직 형태로 고용하고 있어 정규직 전환 관련 계획은 따로 세우지 않고 있다. BGF리테일, GS리테일은 직원 대부분이 정규직이며 CJ푸드빌도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의 가맹점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직이다. SPC그룹은 전체 직원 중 10%가 비정규직인데 근무 1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공언한 '비정규직 제로시대'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경우 유통사들이 인건비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 관련 기업들의 비정규직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장윤형·박민영기자 vitam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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