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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보수단체들이 ‘코로나’ 위험에도 집회 고집하는 이유 따로 있다

Jacob, Kim 2020. 10. 10. 05:37

 

 

 

 

 

 

2020년 10월 9일자

 

 

[한겨레] 보수단체들이 ‘코로나’ 위험에도 집회 고집하는 이유 따로 있다

 

 

 

 

 

 

 

 

 

 

1. 꺼진 불도 다시 보십시요. 전광훈 목사가 다시 감옥에 들어갔지만 완전히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개천절에 후속으로 실시된 한글날 집회로 알 수 있었습니다.  

2. 전 목사를 감옥에 오랫동안 붙잡아 두고 조직의 헤드(수뇌, 핵심 리더)를 골라내 청와대와 멀찍이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청와대에 접근하지 못하게 - 반정부 시위로 상황이 악화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레드라인을 지키면서 - 계속 지연전을 펼치고, 여기 저기서 불필요한 말싸움을 걸어 신경을 분산시키고, 상대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게 하고, 이런 게 필요합니다. 

정권은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나 아직 궁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이런 류의 공격에 논리적으로 정연히 대응하는 것은 단지 현 상황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꼴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상대의 감정선을 자극해 말싸움으로 이어지는 논쟁을 계속하게 만들어야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의) 현 상황에서는 이게 가장 맞는 대응책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와 다른 상황에 있을 경우 위와 같은 해법을 적용하면 안 됩니다.   

3. 보수 단체들이 자금이 마르고 있다는 기사군요. 거기에 자기 분열이 내부적으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어떤 징조로 보일 수 있으나 단체 하나 하나 이들은 판세를 읽는 능력, 뒤집을 능력, 버틸 체력, 근성이 강합니다. 버틸 체력은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만 본 기사처럼 자금이 마르고 있어 지켜봐야 겠습니다.

경찰청은 한글날 집회 이후에도 계속될 시위에서 이 근성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서 잡길 바랍니다. 화려한 힘으로 누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최소 몇 년을 끈질지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단체들의) 자금줄을 마르게 해서 피를 말려 부여내게(밀어내게) 해야 합니다. 동원 가능한 경력도 시위 전선 후방에 든든히 배치해 두시길 바랍니다. 

경고) 보수 단체에 비해 근성이 부족하면 앞에서 일 다 해놓고도 뒤에 가서 뒤집힐 수 있다는 것, 노파심에 전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651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