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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형마트 SPA … 친숙함이 통했다

Jacob, Kim 2017. 6. 10. 12:44





2017년 6월 8일자





-‘린넨’ 출시한 데이즈 매출 16% 신장
-TE는 롯데마트 의류 중 ‘나홀로성장’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아무거나 걸쳐도 쿨비즈.”


국내 정상급 미남배우 정우성이 출연한 한 의류 브랜드 광고가 화제가 됐다. 정우성은 해당 광고에서 린넨으로 된 정장을 착용한다. “이 옷 어디서 샀어요?” 아무거나 입었다는데(?), 광고 속 사람들은 정우성의 스타일을 극찬한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생각한다. “‘정우성이’ 아무거나 걸쳤으니까 스타일이 되지…” 낯설게 느껴진다. 



대형마트라는 유통업체가 주는 친숙함을 무기로 의류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린낸 의류 브랜드 TE가 출시한 빅사이즈 제품.




무더운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줄줄이 여름 신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최근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SPA브랜드, 데이즈와 테(TE)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라는 유통업체가 주는 친숙함을 무기로 활발하게 영토확장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은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출시한 데이즈 린넨 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16.0%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남성의 경우 17.0%, 여성은 22.0% 매출이 올랐다. 특히 여름이라는 특색에 맞춰 ‘여름 3도씨 쿨 팬츠 시리즈’ㆍ‘래시가드 시리즈’ㆍ‘린넨 시리즈’ 등 상품을 선보였는데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마트 데이즈의 린넨 의류 제품 자료사진.




대형마트 업계의 SPA 브랜드들은 과거 ‘저렴한 옷’에서 벗어나 이제 ‘가성비 중심의 의류’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상품의 소비계층을 더욱 세밀화하고 이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롯데마트도 SPA 브랜드 TE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3.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20% 이상의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던 데 이어 5월에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신장한 것이다. 다른 의류제품군이 역신장 하는 상황에서도 TE만이 나홀로 성장세다.

롯데마트는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제품 출고시간을 줄이고, 젊은 부부를 위한 패밀리룩 라인을 강화하는 등 품을 들였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TE의 빅사이즈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기존 한정된 사이즈로만 출시되던 제품의 크기를 키워 더욱 많은 소비자가 TE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TE빅사이즈 의류는 출시 3개월만에 준비된 물량을 전량소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친숙한 스타 영입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이마트 데이즈는 광고모델로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활약한 배우 윤시윤을 영입했다.


이에 홍은비 롯데마트 PB의류팀장은 “대형마트 PB의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의외의 콜라보 작업 등 고객들을 놀라게 하는 시도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608000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