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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핫포커스] 한화 이상군체제로 잔여시즌 치르기로한 이유

Jacob, Kim 2017. 6. 14. 00:08






2017년 6월 13일자





[기사 전문]




◇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





한화 이글스가 이상군 감독 대행체제로 잔여시즌을 치르기로 최종결정했다. 이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고 선수단을 더이상 흔들지 않기 위함이다. 또 시즌을 마친 뒤 더 풍부한 후보군 확보해 향후 지도자를 뽑겠다는 의도도 있다.

장고였다. 결국 사령탑 부재로 인한 혼돈과 함께 미래 사령탑을 심사숙고하며 고르겠다는 합리적인 고민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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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중도하차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여일이 흘렀다. 이 대행은 초반 4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으로 반등하는 등 6승11패를 기록중이다. 지금까지 한화는 사령탑 부재 상황발생과 동시에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인재풀을 가동해 감독 적임자를 물색함과 동시에 이상군 대행 체제로 시즌중 가장 중요한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 위해 발버둥쳤다.



한화의 가장 큰 딜레마는 지금이 한창 시즌중이라는 점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시즌중이다. 새로운 감독을 모셔오면 아무래도 선수단이 적응하는 시간이 또 걸릴 것이다. 감독 뿐만 아니라 일부 코치들까지 바뀌는 상황이 올수 있다. 상당히 큰 변화다. 이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치면 이상군 감독 대행 역시 새로운 사령탑 후보군 중 한명이 된다. 한화는 올시즌도 잡고, 미래비전도 확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한화는 올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올해마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를 영입해 투자를 했고, 정근우 이용규는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두번째 FA가 된다. 올해가 가을야구 적기라는 내부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12일 현재 24승36패로 8위에 랭크돼 있지만 84경기가 남았고, 5위 SK 와이번스와는 7경기 반 차이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어떻게든 치고올라가야 한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매끄러운 팀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 구단은 이 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쪽을 선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의 표정이나 팀분위기가 괜찮다. 이상군 대행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는 내부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초반 베스트 시나리오 대로 올시즌 어떻게든 성적을 낸뒤 시즌을 마치고 심사숙고해 새 사령탑을 앉히기로 했다. 모든 것은 바닥부터 시작된다. 외부인사, 내부승격 모두 포함되는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제일 큰 걱정은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는 것이었다. 시즌 중에 적임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시즌이 끝나면 더 많은 후보군을 놓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차기 감독은 향후 2~3년을 넘어 구단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구단의 적극적인 설명에 상당부분 동의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원문보기: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6130100109470007678&servicedate=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