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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면세점 안착 '완전체' 신세계, 10%대 고성장 예고 '종횡무진' [신세계유통]

Jacob, Kim 2017. 6. 16. 23:28






2017년 6월 14일자





작년 완수한 6대 프로젝트 효과로 백화점 기존점·신규점 호조…면세점도 일매출 30억원대 안정화 "롯데·신라 아성 흔들"





[기사 전문]






중국의 '사드 보복'과 새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따른 유통업계의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신세계가 백화점·면세점의 쌍끌이 호조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전략 점포 증축과 출점, 면세점 오픈 등 지난해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올해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 올해 10%대 고성장이 전망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정유경 총괄사장의 주도로 △강남점 증축(2월) △부산 센텀시티몰 증축(3월) △시내면세점 개점(5월) △김해점 개점(6월) △하남점 개점(9월) △대구점 개점(12월) 등 이른바 6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강남점 증축 효과는 강하게 나타나 신세계의 올해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을 5.2%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각각 -4.8%, -0.6% 역신장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압도하는 성적으로 2분기에도 이같은 격차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경쟁사 대비 약 2%p 이상 높은 1% 내외로 추정된다"며 "강남점 증축 효과에 따른 것으로 신세계의 전략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전략적 요충지에 신규 출점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경쟁사와 달리 울산 등 경기 부진 지역에 기존 점포나 신규 출점이 없는 반면 부산, 대구 등 증축·출점 상권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마트몰과의 시너지 효과로 경쟁사들보다 10%p 이상 고성장하는 온라인몰 덕분에 전체 성장률이 제고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 초점이 맞춰진 새 정부의 규제 움직임도 오히려 반사이익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체들의 복합쇼핑몰 출점이 어려워지면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기존 대형 복합형 백화점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온라인몰 포함)과 면세점의 총매출액이 각각 4조8710억원, 1조82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2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은 영업이익이 15% 급증하고, 면세점은 지난해 490억 적자에서 9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빠르게 실적이 안정되며 강북 시내면세점 '빅3'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4~5월 일매출이 약 30억원을 기록해 선방했으며 6월에는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안정적 매출과 더불어 송객수수료의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중국인 개별관광객 비중 확대로 송객수수료 부담 고객층이 감소하는 등 신세계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고점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p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브랜드가 많고, 인당 구매액이 상승하면서 송객수수료에 대한 협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루이비통 입점이 성사되면 향후 송객수수료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하반기 이후가 더 기대된다. 지난해 말 추가로 특허를 따낸 2호점(강남점)을 오픈하면 구매력 확대와 운영 효율성 개선 등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롯데와 호텔신라의 양강구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시장점유율 7.9%로 3위 면세사업자로 올라섰다"며 "명동점 안정화와 2호점 오픈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화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규점 오픈과 기존점 리뉴얼, 복합시설개발 등에 올해 약 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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