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5일자
작년 매출 15조원…전년 대비 6% 증가
업황 부진·소비심리 악화에도 성장세
집밥 수요 증가·리뉴얼 효과 등 '톡톡'
[기사 전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가 오히려 많아진 것과 지난해 지속해서 진행한 점포 리뉴얼(새 단장) 등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5조 5354억원으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트레이더스는 23.9%, 전문점은 15% 각각 늘었다. 단, 영업이익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대형마트 업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얼어붙은 데다 온라인의 성장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에서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소비 심리도 악화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 조사에서 대형마트의 전망치는 지난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3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을 기대하고 미달 시 악화를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의 매출이 오르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대형마트를 비롯한 국내 오프라인 유통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코로나19가 오히려 일부 기회의 요소가 됐다.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판매 등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이마트의 밀키트 판매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딸기(23.2%), 돈육(32.2%), 생선회 (31.5%) 등은 물론, 브랜디·위스키·양주류(136.6%), 와인(69.9%)과 같은 기호식품 판매도 늘어났다.
점포 리뉴얼 역시 매출 신장으로 직결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총 9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 오픈을 단행했다. 작년 2분기 강릉·춘천·월계·순천점에 이어 4분기에는 광주·칠성·신도림·양산·천안점 등을 새로 단장해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순천점 실적은 전년대비 40.3%, 강릉점 23.2%, 춘천점 23.9%, 칠성점 53.1%씩 증가했다.
이마트는 현재 141개 점포 중 약 10~20%를 추가로 리뉴얼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분기 내 트레이더스 연산점이 오픈할 경우 매출 증대 효과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미래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이마트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쓱닷컴과 이마트24 등 실적 개선 역시 이마트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원문보기: 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77606628918048&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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