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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바나나, 사과 누르고 '국민 과일' 등극

Jacob, Kim 2017. 7. 8. 13:09





2017년 7월 7일자




올 상반기 이마트서 처음 과일 매출 1위




[기사 전문]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1980년대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바나나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올 상반기 사과를 누르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하며 '국민 과일'로 올라섰다.



마트에서 바나나 고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바나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하며, 331억원에 그친 사과를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395억원이었던 사과 매출은 16.2%나 감소했다.



바나나가 반기 기준으로 이마트에서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에서 바나나 매출은 2015년 577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65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나나를 구매한 고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650만 명이었던 바나나 구매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760만명으로 110만명 증가했다.

과일 전체 매출에서 바나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9.8%에서 올 상반기 10.6%로 높아졌다.

이처럼 바나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국산 과일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대용으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에서 1.1∼1.4㎏ 기준 필리핀 바나나 1송이는 3천500원으로, 국산 과일 중 저렴한 축에 드는 사과(1.8㎏/1봉지) 가격 8천800원과 비교해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

최근 바나나 산지 다변화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도 인기를 끄는 한 요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88%에 달했던 필리핀 바나나 비중은 현재 75%로 낮아졌고, 10% 이하였던 에콰도르 바나나가 15%로 올라서는 등 갈수록 산지가 다변화하는 추세다.

산지 다변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으로 지난해 3천980원에 판매하던 필리핀산 바나나 1송이는 현재 이마트에서 3천500원에 판매 중이며, 에콰도르산 바나나는 이보다 저렴한 3천280원에 팔고 있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바나나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며 "바나나가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처음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트에 진열된 바나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passion@yna.co.kr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7/06/0200000000AKR20170706175300030.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