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온라인·슈퍼·백화점/유통계

[머니투데이] '가성비' 따지는 '1코노미'족, 유통업계 흔들었다

Jacob, Kim 2017. 1. 1. 21:15

 

 

 

<보도자료>

 

 

2016년 12월 31일자

 

 

2016년 1인 가구 증가, '혼술' 트렌드, '김영란법' 등으로 가볍고 실속있는 소비 '대세'

 

 

[기사 전문]

 

 

<기사 요약>

올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1코노미'(1인 경제) 소비자들의 구매가 유통업계를 주도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경쟁력을 살려 나가기 위한 체험형 대형 복합쇼핑몰 등이 등장한 가운데 신규면세점 수도 큰 폭 늘며 이슈로 떠올랐다.

 

 

 

◇ 나홀로, 가볍고 편리한 소비가 대세…'편의점' 뜨고 '마트' 지고= 올해 '가성비' '1인 경제'로 대표되는 소비 행태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채널은 편의점과 온라인몰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성장세가 큰 폭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 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 3분기에도 1%대 매출이 감소한데 이어 연중 역성장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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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인 가구 증가, '혼밥' 트렌드로 판매가 급신장한 편의점 도시락. /사진=뉴시스

 

 

반면 편의점업계는(CU,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지난 11월까지 매달 10~30%대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혼자 간편하게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 '혼술' 트렌드가 일반화하며 편의점표 '도시락' '얼음컵' '원두커피' 등이 각사 매출 상위를 휩쓰는 등 히트 PB(자체 브랜드) 상품도 다수 등장했다. 이에 편의점업계 즉석식품 매출은 올들어 매달 40% 넘게 고성장해왔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도 가볍고 실속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세태에 힘을 보탰다. 추석, 설 명절 시즌 5만원 이하 제품 출시가 큰 폭 늘었고 식당가에도 3만원 미만 정식세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몰의 경우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이어오며 '대세'임이 입증된 한 해였다. 그렇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11월까지 평균 22.4% 매출이 증가한 반면 소셜커머스는 14.7%에 그쳤다. 지난 5월까지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점차 둔화돼 9월 이후로는 한 자리대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1인 경제'가 소비를 주도하는 양상은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향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소포장 제품을 다양화하고 간편한 구매,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가벼운 소비를 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 또한 불경기를 헤쳐나가는 소비자들의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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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법' 영향으로 등장한 5만원 미만 '실속 설 선물' 4만9000원 돈육세트 /사진=뉴스1

 

 

◇ 오프라인 강자들 '체험'으로 승부…면세시장 '격변기'= 기존 강자인 백화점 업계(롯데, 현대, 신세계)는 온라인몰이 급성장하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아울렛, 대형 복합쇼핑몰 출점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올해 '스타필드 하남'을 열어 미식, 쇼핑,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으로 즐길 수 없는 체험형 콘텐츠를 한 곳에 담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선보였다.

스타필드 하남을 선두로 수도권 각지에 롯데, 현대, 신세계, 이케아, 이랜드 등이 지은 쇼핑몰이 들어서며 '혈전'이 예상된다. 백화점 3사의 경우 지난달 2.8%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는 전년도 기저효과, 신규점 출점 및 증축 효과, 세일 효과 등으로 낮은 한자리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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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타필드 하남/사진=뉴스1


 

 

면세업계는 올 한해 눈부신 성장과 함께 각종 논란으로 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이 30%대 급증했고 신규면세점들도 늘어나 시장규모가 지난해 9조원대에서 올해 12조원대로 커졌다.

하지만 용산아이파크면세점, 갤러리아63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등 신규면세점이 큰 폭의 적자행진을 지속해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진행된 시내면세점 신규입찰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면세점 추가 입찰 특혜 시비 등으로 진행부터 선정까지 논란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선정되며 기존 롯데, 신라 '2강' 구도에서 신세계가 가세한 '3강' 구도로 시장이 재편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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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경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123011100878638&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