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9일자 | 재업로드
[기사 전문]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정부가 개별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5월부터 치킨값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BBQ 관계자는 29일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희망하고 있어 5월부터 가맹점별로 치킨값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는 않고 가맹점별로 사정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BQ는 가격 인상폭 역시 가맹점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지난달 초 발표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 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천500원에서 1만9천원으로 각각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라 핫치킨'(순살) 등 일부 메뉴의 경우 이미 2만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메뉴가 2만원 전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BBQ는 지난달 초 치킨값을 올리려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농식품부가 BBQ의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해당 업체가 AI 때문에 닭고깃값이 올라 치킨값을 인상한다는 사리에 맞지 않는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우리 부처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BBQ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보통 연 단위로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해 일시적으로 닭고깃값이 올랐다고 치킨값을 인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지만 인건비나 임대료 상승 같은 이유로 올린다면 합당한 이유이기 때문에 반대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BBQ는 <농식품부의 이런 입장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어서 치킨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논리를 펴며 농식품부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유야 뭐가 됐든 결국 치킨값 인상이라는 계산서를 받아들 수밖에 없게 된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주부 박모(43·경기 고양시) 씨는 "처음에는 정부가 소비자들을 위해 치킨값 인상을 저지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가격 인상 근거가 달라졌다며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우롱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강모(45·서울 강남구) 씨도 "처음에는 세무조사 운운하며 과잉대응을 하더니 한 달도 안 돼 모른 척 하겠다는 건 또 뭐냐"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BBQ가 '총대'를 멜 경우 교촌이나 BHC 등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 치킨값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해당업체들은 "구체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4/28/0200000000AKR20170428146500030.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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