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0일자
이베이, 직배송 무료 서비스 종료
무료배송 기준액·배송비 등 인상
자체 물류 인프라 투자확대 분석
업계, 배송비용 현실화 가속도
[기사 전문]
온라인 유통업계가 무료배송 서비스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직배송 상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해왔지만 이를 폐지하거나 무료배송 기준금액과 배송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배송비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에서 '스마트배송'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다음달 31일 오전 7시부로 종료한다. 앞으로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배송비 3000원을 일괄 부과하는 것. 스마트배송은 이베이코리아의 용인 물류센터에서 보관하는 상품을 오후 6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출고해 다음 날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3만원 미만 구매하면 배송비 3000원을 받지만 3만원 이상 사면 무료배송 해왔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배송비 현실화를 위해 스마트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폐지하는 대신 간편결제수단인 '스마일페이'로 스마트배송 상품을 사면 구매금액별로 사이버머니 '스마일캐시'를 지급하기로 했다.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구매 시 스마일캐시 2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스마일캐시 3000원을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페이와 스마일캐시를 연계해 간편결제 이용고객을 더 늘리고, 구매금액대별로 스마일캐시 적립금액을 차등화해 소비자들의 평균 구매금액(객단가) 인상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3만원 이상 무료배송 부담과 스마일캐시 지급 부담이 비슷하다"며 "스마일캐시는 상품 구입비, 배송비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어 고객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업계가 무료배송 기준을 높이거나 배송비를 인상하는 것은 자체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티몬은 생필품 직배송 채널인 '슈퍼마트' 무료배송 기준금액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으며, 올 초에는 슈퍼마트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 냉장냉동창고를 설치하고, 배송차량을 늘리며 냉장냉동·신선식품 예약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 데 따른 변화다.
쿠팡도 지난해 10월 '로켓배송' 기준 금액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올렸다. 이전에는 9800원만 주문해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1만9800원 이상 주문해야 해 서비스 문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의 경우, 유료회원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한해 이틀 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배송과 무료배송 서비스를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나우배송'을 통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하며, 2만원 미만 구매 시 배송비 2500원을 받고 있다.
위메프는 '원더배송' 상품의 85%를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송하고, 14%는 97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해준다. 나머지 1%는 품목, 구매금액에 따라 배송비 2500∼3000원을 받는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73102100976817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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