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하지원/부서지원·물류업무

[한겨레] ‘학업중 일자리 경험’ 부족도 청년실업의 또다른 요인

Jacob, Kim 2017. 8. 7. 12:03






2017년 8월 6일자





현대경제연구원, 한·독 청년실업률 비교

학업 중 일자리 경험 한국 18%, 독일 47%

일자리·전공 불일치 한국 50%, 독일 35%





[기사 전문]





한국과 독일의 ‘학업 중인 청년’ 비율은 비슷하지만, 학업 도중의 일자리 경험은 우리나라가 독일에 견줘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경험은 기업의 노동수요 부족과 함께 청년실업률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펴낸 ‘한국과 독일의 청년실업률 비교’ 보고서를 보면, 한국 청년실업률은 2012년 7.5%에서 2016년 9.8%로 빠르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지만, 독일은 2012년 7.3%에서 2016년 6.2%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양국 간 청년실업률의 상반된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일자리 경험’을 꼽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독일의 청년층(15~29살) 가운데 ‘학업 중 청년’의 비율은 각각 53.8%와 54.6%로 엇비슷하나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청년 비율은 한국(18.6%)이 독일(47.3%)에 훨씬 못 미친다.



똑같이 직업교육(전문대, 전문계고교)을 받았다해도 기업체 인턴 등 ‘견습’을 통한 현장학습 일자리 경험 역시 양국 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 가운데 견습제도를 통한 직업 경험이 있는 비율을 보면 한국은 4.6%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72.8%에 달했다.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 중에 견습제도 이외의 다른 일자리를 경험한 비율도 한국(6.6%)과 독일(20.4%)이 큰 차이가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신유란 연구원은 “우리나라 청년층은 독일보다 일자리 경험이 부족한데, 이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와 동떨어진 특성”이라며 “독일은 기업에서의 현장 직장 경험을 높여 청년층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에서 필요로하는 수요와 교육시스템의 미스매치, 즉 ‘전공불일치’도 직업탐색 기간을 길게 만들고 취업 후 이직을 낳아 청년실업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업교육이 아닌 일반교육을 받은 우리 청년층 가운데 자신이 구하는 일자리와 전공이 불일치하는 비율은 50.5%로, 독일 청년층의 전공불일치(35.7%)보다 훨씬 높다. 이를 반영하듯 대졸 이상 청년실업률은 한국은 9.6%(2016년)지만 독일은 3.4%에 불과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057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