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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비즈]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 “경력, 학력 등 지원자 후광 효과로 가산점 준 적 있다”

Jacob, Kim 2017. 8. 9. 23:32






2017년 8월 7일자





[기사 전문]




정부가 채용 면접시 학력과 경력, 지역 등 개인 정보 제공을 최소화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인재 채용 시 ‘후광 효과’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광효과를 느낀 인사담당자 열에 일곱은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적이 있었다.


후광 효과란 대상의 두드러지는 특성이 다른 특성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지원자의 뛰어난 경력이나 학력 등으로 평가시 이들에게 가산점을 줬다는 얘기다.

구인구직 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221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후광효과 체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4%가 ‘체감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후광효과는 지원자의 ‘경력사항(출신기업 등)’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54.2%, 복수응답)고 답했다. 이어 ‘출신학교’(28.1%), ‘자격증’(21.9%), ‘외모’(21.9%), ‘최종학력’(20.8%), ‘외국어 능력’(17.7%), ‘전공’(13.5%), ‘해외경험’(11.5%), ‘취미 및 특기’(9.4%), ‘나이’(9.4%), ‘부모의 배경’(7.3%), ‘학점’(6.3%), ‘결혼여부’(5.2%) 등의 순서로 답변했다.

출신학교에 대한 후광효과는 ‘SKY 등 명문대’(70.4%, 복수응답) 조건일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 소재 4년제’(25.9%), ‘KAIST 등 특성화 대학’(25.9%), ‘해외 대학’(18.5%), ‘명문 고등학교’(3.7%)의 순이었다.



후광효과는 ‘서류전형’(53.1%)에서 ‘면접전형’(46.9%)보다 더욱 많이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러한 후광효과가 채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후광효과를 느낀다고 답한 기업 인사담당자(96명) 중 69.8%는 후광효과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 경험이 있었다. 가산점을 준 이유로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34.3%), ‘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23.9%), ‘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6.4%), ‘무의식적인 선입견에 의해서’(10.4%), ‘과거에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어서’(9%) 등이 있었다.



이들 중 89.6%는 실제 후광효과로 인해 합격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변했다. 후광효과가 전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7%로 집계되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을 담당하는 면접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후광효과로 인한 선입견이 평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라며 “면접관 스스로 선입견을 배제하고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각 전형 별로 명확한 평가기준과 평가표를 제공하는 등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8070945021&code=92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