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9일자
[기사 전문]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 ‘유럽 계란’ 파문이 국내까지 번지고 있다. 이는 문제가 된 벨기에 계란이 함유된 수입 과자가 코스트코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됐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살충제 파문의 중심이 된 벨기에산 달걀이 국내에 수입되거나 유통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산 달걀과 난가공류는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수입 금지구역에 해당돼 반입 자체가 안됐다. 올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가 수입금지 구역에서 제외됐으나 실제 수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계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날 뉴시스가 전했다. 계란 및 난백, 난황, 계란분말 등 계란 가공품은 와플,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쓰인다. 유럽에서 벨기에산 계란이 이슈가 된 것도 계란이 다양한 음식에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달걀 진열대. 정지윤기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스트코에서 팔리는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커클랜드 벨기에 초콜렛 쿠키, 에이비에타(AVIETA)사의 냉동 와플 등에 계란이 재료로 쓰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커피 디저트로 팔리는 벨기에 유명 제과회사 로터스(Lotus)사의 와플류에도 계란이 사용된다.
유럽에선 벨기에 양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들이 살충제 성분으로 쓰이는 피프로닐에 오염됐고,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다량 발견된 후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이어졌다.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 박멸에 쓰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다량 섭취시 간이나 신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19일 자국산 계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밝히며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영국에서도 이 달걀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트코 측은 유럽산 과자 벨기에 계란 함유 문제에 대해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이런 사안이 발생하면 식약처에서 전달 사항이 오는데, 아직까지 전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1708091707003&sec_id=5619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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