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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실속 차린 백화점…잘 나가는 5만원 선물세트 살펴보니

Jacob, Kim 2017. 1. 13. 15:43



2017년 1월 12일자



[기사 전문]


 

                                                         생표고세트(4만9900원)



#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백화점 10층. 이곳에 마련된 설 선물 박람회에는 이른 아침이었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설을 2주 가량 앞두고 선물을 마련하려는 이들로 주로 법인 고객들이 많았다. 앞서 해당 백화점은 법인 고객을 비롯한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 선물 박람회 소식을 먼저 알렸다.

전시 상품과 상품 안내책자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한 고객은 "지난 추석에 비해 5만원 이하 상품 종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품질 측면에서도 5만원 짜리 같지 않아 선물용으로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콧대' 높은 백화점에서 가격을 확 낮춘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인만큼 5만원 미만 선물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져서다.



                                             호주 와규 실속 정육세트(4만9000원)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며 5만원 이하 품목수를 전년대비 60% 가량 늘렸다. 상품 안내책자에 5만원 이하 상품만 모아 따로 보여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지난해 추석때만해도 5만원 이하 짜리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대표적인 5만원 이하 상품으로는 ▲호주 와규 실속 정육세트(사진) ▲신진 반건조 실속 민어 굴비세트(사진) ▲생표고세트(사진) ▲수입과일 혼합세트(사진) ▲수입LA갈비 실속세트 ▲담양한과 백련 ▲행복 신진 실속굴비세트 ▲제주 고등어세트 ▲천제명 수삼세트 ▲화과자종합세트 등이 있다.

이들 선물세트의 공통점은 가성비를 높인 것으로, 포장 등 외형에 드는 비용을 줄여 실속을 챙긴 게 특징이다.






                                     신진 반건조 실속 민어 굴비세트 4만9800원



특히 롯데백화점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연계해 국내 6차 산업 선물세트를 선보임으로써 가격부담은 낮추고, 품질은 업그레이드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융합된 복합산업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한 농가에서 농수산식품 재배부터, 포장, 배달 등을 다 하는 것이다. 그만큼 유통 과정을 줄여 수수료 부담을 던 결과 소비자들게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

'하동 생강먹은 도라지배즙' '무안 황토나라 원액양파즙' '서산 아로니아 세트3호' 등이 6차 산업 대표적인 선물세트로, 모두 시중가 대비 20~30% 싸게 살 수 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작년 명절에는 5만원 이하 상품이라면 과일이나 건강기능 및 가공 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바이어들이 그야말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선물 마련을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수입과일 혼합세트 1호 시세기준



이밖에 맛과 향이 풍부한 와인세트가 3~4만원대에 나와 있으며, 글로벌 소싱을 통해 시중가 대비 최대 50%가량 낮춘 선물 세트도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가운데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경우 45%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no=28915&year=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