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편의점ㆍ다이소’ 뜨고 ‘백화점ㆍ대형마트’ 졌다 [유통업계매출]

2017년 10월 7일자

-유통업계 지난 10년 간 매출ㆍ이용객 분석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편의점과 다이소, 헬스 앤 뷰티숍(H&B)의 매출은 지난 10년 간 많이 늘어난 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출은 평균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8월 유통업체에서 신한카드 사용량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전체 유통업체 사용액은 2007년 8752억원에서 2017년 3조681억원으로 약 3.5배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올리브영과 같은 H&B와 다이소의 매출액이 533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8776%나 증가해, 전체 유통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어 편의점은 2079억원으로 5245%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4151억원으로 48% 늘어나는데 그쳤고 백화점은 1876억원으로 80%만 늘어났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5년 전인 2012년(4994억원)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이용 회원수를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H&B 및 다이소는 3만명에서 185만2000명으로 62배 가량 늘어났고 편의점은 23만7000명에서 515만4000명으로 22배나 커졌다. 하지만 백화점(144%)과 대형마트(74%)는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유통업의 증가율(295%)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 면에서도 편의점은 2007년 3%에 불과했지만 2017년 17%로 올라갔고, H&B 및 다이소는 0%대에서 6%로 커졌다. 반면 대형마트는 27%에서 12%로 15%포인트 감소했고 백화점은 8%에서 5%로 3%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의 매출액과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물건을 한번에 많이 사야 하는 대형마트 보다는 편의점이나 H&B처럼 간편하게 다양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쇼핑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남궁설 신한트렌드연구소 소장은 “다이소나 H&B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트렌디한 최신 제품을 한 곳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젊은 고객은 물론 중년 고객들의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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