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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추석 유통대전… 대형마트 울고 백화점 웃었다(면세점 제외) [추석매출]

Jacob, Kim 2017. 10. 11. 04:18







2017년 10월 10일자





백화점 선물세트 3.7∼12.6% 증가
대형마트, 여행객 많아 예상밖 부진




[기사 전문]








무려 열흘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 기간은 유통업체들에 득(得)이었을까 독(毒)이었을까. 비교적 고가인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는 전년보다 많이 팔렸지만 중저가가 대부분인 대형마트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3.7% 올랐다.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9.5%로 가장 높았다. 건강식품은 7.4%, 축산과 과일 상품은 각각 4.6%, 4.1% 많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매출이 3.0%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3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9%,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5%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했다.


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외에도 긴 연휴 덕을 톡톡히 봤다. 백화점에서 여유롭게 나들이와 쇼핑을 즐기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8일간과 비교해 23.3%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9.1%, 현대백화점은 7%씩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는 판매가 저조했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3.2%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연휴가 시작되면서 점포 방문객 수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에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2.5%, 롯데마트는 2.2% 매출이 올라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유통업계는 이달 31일까지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동안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용품과 환절기를 겨냥한 침구류 및 의류 할인, 경품 행사도 풍성하다.

김상범 신세계몰 마케팅팀장은 “연휴 직후에는 소비자 본인을 위한 구매욕이 커져 건강, 미용, 패션 상품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선물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려는 쇼핑 수요도 많아 유통업체로서는 아직 ‘대목’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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