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일자
제로성장 직면 백화점, 가파른 리빙 성장세 주목
[기사 전문]
신세계 센텀시티점 '신세계 홈'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백화점 업계가 가구와 생활 잡화 등 리빙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집이 투자의 수단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직접 집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빙 매장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리빙 전담 부서를 만들어 콘텐츠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은 경기 침체로 직면한 '제로 성장' 절벽을 리빙 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들은 일제히 리빙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부산센터시티점에 국내 최대 규모 생활전문관인 '신세계 홈'을 열었다. 신세계 홈의 규모는 약 9200㎡로 신세계가 지난해 4월 선보인 강남점 생활전문관(약 6600㎡)보다 40%가량 넓다. 기존에 7층에만 있던 생활전문관을 8층으로 확대했다. 입점 브랜드 수도 업계 최다인 총 150여 개다. 초고가 럭셔리 가구부터 리빙 소품, 포크와 나이프 등 주방용품까지 종류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리빙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리빙 콘텐츠' 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리빙 콘텐츠 부서는 리빙 트렌드를 예측하고 사업모델 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리빙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유명 외국 브랜드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고, 프리미엄 가구 편집숍인 '엘리먼트'까지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오픈한 직수입 리빙 전문관 '엘리든 홈'을 중심으로 리빙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엘리든 홈 매장에는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리빙 브랜드 60여개, 3000여개 제품이 입점해 있으며 2000원에 판매되는 수세미부터 690만원에 판매되는 소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백화점 업계가 이렇게 리빙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3조원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자리 성장을 하고 있는 백화점으로서는 군침이 도는 시장이다.
실제 백화점의 리빙 매출 신장률은 전체 매출 신장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2~3% 그친 반면 리빙 사업 부문은 11.9%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리빙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22.8%로 올해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1% 감소한 반면 리빙 사업 매출 증가율은 8.1%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에게 필요하면서 품질 좋은 리빙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해외 리빙 편집숍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thkim0124@mt.co.kr
원문보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92909541722914&outlink=1&ref=http%3A%2F%2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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