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신규출점관련

[매일경제] 롯데-이케아 손잡고 고양서 신세계와 혈투

Jacob, Kim 2017. 10. 18. 12:30






2017년 10월 16일자





19일 대형 아웃렛매장 오픈…가구·가전·리빙·생활용품 등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쇼핑
맛집도 유치…스타필드와 격돌





[기사 전문]





오는 1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오픈하는 롯데아울렛 고양점. 이케아 고양점과 같은 건물에서 동시에 개점한다.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서울 서북권에서 맞붙는다. 지난 8월 신세계가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9일 이케아와 손잡은 롯데가 롯데아울렛 고양점을 연다.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떠오른 고양에서 각각 먹고 즐기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와 가구·가전·생활용품을 한곳에서 쇼핑하는 '라이프 스타일' 매장을 내세운 두 곳이 잇따라 오픈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21번째로 문을 여는 아웃렛인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패션을 기반으로 리빙, 식품, 휴게시설 등을 강화한 라이프 스타일의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쇼핑과 여가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의 면적은 1만6628㎡(약 5030평)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되며 입점 브랜드 수는 총 120여 개다. 특히 같은 건물에 가구전문점인 이케아가 함께 들어선다. 기존 광명점의 경우 이케아와 별도 건물에 롯데아울렛이 있지만 고양점은 같은 건물 안에 입점해 고객 유입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케아 고객이 유입되는 지상 1층에 '리빙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하고 가전, 가구, 주방, 홈패션 상품군을 한곳에 모았다. 이케아는 롯데아울렛이 입점하는 위층인 지상 2~3층에 들어선다.




가전 코너에는 860㎡(약 260평) 규모의 롯데하이마트가 입점한다. 하이마트에서는 국내외 300여 파트너사의 가전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모두 살 수 있도록 했다. 300여 개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와 스타일 쇼룸 체험 등을 선보이는 '홈데이'도 선보인다. 홈데이의 대표 브랜드는 한샘, 에넥스 등으로 상품 판매뿐 아니라 홈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와 일대일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롯데는 고양점을 방문하는 고객 중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 은평구 등에 거주하는 30·40대 유아동 동반 가족 단위 고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해 이들을 위한 유명 맛집도 대거 유치했다. 이촌동 맛집 퓨전 중식당 '발재반점', 한식 브랜드인 '본우리반상' 등이 대표적이다. '타요키즈카페'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정용찬 롯데아울렛 고양점장은 "이케아와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의 리빙 쇼핑타운을 구현해 고양점 일대가 쇼핑 특구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에서 쇼핑객을 가장 많이 끌어모으는 곳은 스타필드 고양점이다. 올해 8월 연면적 기준 축구장 50배 규모로 오픈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에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매일 10만명씩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3038만건의 길 안내 중 스타필드 고양을 검색한 이용자가 가장 많았을 정도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오픈 이후 지난 1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의 누적 객수는 약 450만명에 달한다.

스타필드는 기존 물건 구매에 중점을 둔 다른 쇼핑몰과 달리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실내 놀이터인 '스포츠 몬스터', 루프톱 수영장을 갖춘 '아쿠아필드' 등 테마파크 시설이 전체 영업면적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유아동 용품 전문점인 '베이비서클'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카테고리 킬러(특화 전문점)를 넣어 차별화했다.



새롭게 들어서는 쇼핑몰들은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일산시를 아우르는 서북권역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은평구는 2008년부터 은평뉴타운 입주를 시작하면서 2016년 기준 인구가 약 50만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 강서, 강남에 이은 4위권이다. 인접한 고양 삼송·원흥·지축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하면 이 지역 인구가 100만명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20·30대 고객이 많아 향후에도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신세계가 인근 지역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3월 신세계가 경기도 파주에서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한 이후 9개월 만에 롯데가 인근에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해 경쟁을 벌였고, 인접 지역인 경기도 여주와 이천에서도 신세계(2007년)와 롯데(2013년)가 각각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한 바 있다.





[손일선 기자 / 이유진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68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