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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마트, 종이영수증 없앤다…모바일로 대체

Jacob, Kim 2017. 1. 20. 22:18




2017년 1월 19일자



스타필드 하남점 부터 우선 적용…국내 모든 종이영수증 발행 매장에 적용시 연간 2500억원 절감



[기사 전문]



신세계그룹이 19일 이마트 점포를 시작으로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2시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이번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환경 및 소비자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에서는 그동안 매장에서 결제시 자동으로 발행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게 된다. 친환경 매장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을 통해 친환경 쇼핑 문화를 이끈 바 있다.

19일부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토이 킹덤 등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들과 스타벅스가 먼저 종이영수증을 없앤다. 신세계그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적용 가능한 모든 계열사로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쓱페이(SSG PAY)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이마트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했고, 지난 해 12월부터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발을 더해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대상자는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 중 이마트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다(스타벅스의 경우는 스타벅스 앱). 고객이 다운로드받은 이마트 앱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활성화하면, 계산시 영수증이 이마트 앱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종이 영수증은 자동으로 발행되지 않는다. 모바일 영수증은 3개월간 보관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앱에서 자동으로 삭제된다. 다음달 8일까지 3주간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마트 앱을 통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캠페인 조기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와 환경부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으로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 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종이 영수증을 발행하는 국내 모든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연간 약 310억 건, 발행비용만 해도 2500억원 이르는 것으로 이마트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는 발행되는 종이영수증 중 60%가 발행되자마자 버려지고 있다. 이마트에서만 연간 6억원 어치의 종이가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이용 고객 중 72% 가량이 계산 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는데,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면 산술적으로 이마트에서만 연간 7억원 가량의 종이가 절감된다. 여기에 영수증 생산과 발행, 폐기 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각종 비용을 더하면 절감되는 사회적 비용은 더욱 크다고 이마트측은 밝혔다.

이갑수 대표이사는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위치에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먼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형마트의 친환경 소비로 완전히 정착된 것처럼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역시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jisa@mt.co.kr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11910522335650&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