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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이슈추적] 노조 창구단일화 했지만 갈길 먼 파리바게뜨 사태

Jacob, Kim 2017. 12.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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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8일자




본사 "단체교섭 요청은 거부, 협력업체도 대화 상대"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기사 전문]




본사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온 파리바게뜨 두 노동조합이 첫 협상테이블에서 창구 단일화와 함께 본사와의 협상에서 공동대응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노조측의 대화 요구에는 응할 수 있지만 단체교섭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조가 협력업체 배제 방침을 분명히 한 반면 본사측은 협력업체도 대화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밝히는 등 곳곳에서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인근 커피숍에서 만나 불법파견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노조는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데 공감하고 본사와의 협상에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노조는 본사가 대안으로 제시한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불법파견업체가 속한 합작사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향후 협상과정이나 대안 모색 과정에서 협력업체의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3자 합작사 설립과 제빵사들로부터 근로계약서를 받는 받는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은 노노갈등으로 치닫던 양측이 한발씩 물러선 뒤 본사와의 교섭에 보다 치중하겠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직접고용이 원칙’이라고 강조한 것은 민주노총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고, 불법파견업체가 속한 합작사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협력사 배제 방침을 밝힌 것은 고용안정에 무게를 둔 한국노총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19일이나 20일쯤 본사에 대화나 교섭을 제의하는 공문을 보낼 방침이며, 제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시민대책위와 함께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18일 "노조는 대화 요청이 아니라 단체교섭을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측에 보낸 공문은 단체교섭 요청이었다"며 "그런데 제빵사들은 현재 본사 소속이 아니고 협력업체 소속인 만큼 엄밀하게 말하면 단체교섭은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측의 협력업체 배제 방침에 대해서는 "본사는 노조와 협력업체, 가맹점주와의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협력사들도 중요한 이해당사자로 본다"며 반박했다.

그는 "전체 제빵기사 5천3백여명 중 노조에 참여한 사람은 1천 몇 백명에 불과하고, 협력사에 남겠다고 요구하는 제빵사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만큼 협력사들을 대화상대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 곳곳에서 양측의 이견이 노출됨에 따라 향후 협상테이블이 순조롭게 마련될 지는 미지수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노조와의 대화와는 별개로 3자 합작사 근로계약 체결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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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해설 김상우

 * 파리바게뜨 본사 입장만 굵은 글씨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