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숙성한우' 덕에 한우 매출 상승세 전환 [한우매출]

2017년 12월 19일자

[기사 전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한우 소비가 숙성한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19일 이마트가 올해 1~11월 한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라이·웻 에이징 등 숙성한우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심 매출의 50%를 넘어섰고 한우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난 17일까지 '웻에이징1+한우등심'이 한우 중 가장 많이 판매됐고 전체 한우 매출의 25%, 등심 매출의 70%가 이 숙성한우가 차지했다.

고급 숙성한우가 인기를 끌면서 2013년 이후 수입육에 비해 매년 매출 비중이 감소하던 한우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한우와 수입육 비중은 2013년도 58.6% 대 41.4%, 지난해 45.2% 대 54.8%에서 올해 48.4% 대 51.6%로 숙성한우의 선전으로 한우 비중이 상승했다.

이마트가 숙성한우를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12월로, 등심 안심 채끝 등 한우 인기 부위를 건조숙성(드라이에이징), 습식숙성(웻에이징)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가 숙성한우를 선택한 것은 한우 소비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고급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작년 한해 이마트 수입육 매출은 2015년도와 비교해 17% 증가한 가운데 한우는 11% 줄었다. 이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한우 사육두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한우 시세가 2013년과 비교해 약 40% 높아져 소비가 수입육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해외경험의 증가로 해외 식문화에 대한 경험이 높아지면서 수입육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마트 미트센터' 내에 숙성한우를 연 230톤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숙성고를 만들었고, 가격을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제공해 숙성한우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보섭살, 앞다리살과 같이 국거리로 소비되던 부위를 숙성해 스테이크용으로 만드는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숙성한우가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고품질의 숙성한우를 준비해 한우 소비 촉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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