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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 유통 키워드 "규제·e-커머스·온라인 업계 재편"

Jacob, Kim 2018. 1. 5. 06:43







2018년 1월 2일자





대형 오프라인 겨냥 유통업법 개정 촉각, 마트 온라인에 기대
온라인 올해 매출 100조 돌파 전망, 일부 업체 눈덩이 적자 '부담'





[기사 전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게는 2018년 무술년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이 더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고 유통 분야 각종 규제가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 중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한 홈쇼핑, T커머스 등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롯데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이 3~4월 쯤 있을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와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대규모 적자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백화점·마트 "영업도 어려운데"…규제 강화 움직임에 한숨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7년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5조362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2106억원에 머물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3분기 백화점 시장규모는 20조8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대형마트도 출점 포화와 경쟁심화, 소비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작년 3분기 매출 신장률은 2.7%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형마트에 대한 출점 및 영업시간에 대한 정부 규제, 1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로 소량·근거리쇼핑이 확대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성장전략은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다. 국내 최대 마트인 이마트의 2017년 1~11월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2.8%에 그친 반면 이마트 온라인몰의 매출은 같은 기간 9520억원을 기록하며 25.5%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는 3분기까지 매출은 9조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 같은 온라인 매출 비중 상승에 주목하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 보정센터, 김포물류센터에 이어 2019년 오픈을 목표로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에 3번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6년 김포에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향후 경기도 광명에 2호 물류센터를 기획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신규 출점 규제 및 영업일을 제한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들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는 공통된 악재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 백화점, 복합쇼핑몰도 의무휴일을 적용하는 안을 담고 있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백화점, 복합쇼핑몰은 휴일 매출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된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김포센터. 사진제공 = 롯데마트. @News1





◇온라인쇼핑 매출 100조 돌파 전망…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촉각


지난해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온라인쇼핑 시장은 2018년 매출 100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쇼핑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9% 신장한 89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온라인쇼핑은 무서운 성장속도만큼 출혈경쟁도 심해 곧 업계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른바 소셜커머스(공동구매 방식) 3사는 그간 매출 확대에 주력하며 손실을 감수해 왔지만 올해는 더 이상 출혈경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쿠팡의 경우 2016년 매출 1조9195억원, 영업적자가 5652억원에 달했고, 위메프는 매출 3691억원에 영업적자 636억, 티몬은 매출 2860억원에 영업적자 1585억원을 기록하는 등 3사의 적자만도 7800억원에 달한다.

SK플래닛은 2015년 58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적자가 11번가를 흡수한병한 2016년 3651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롯데와 신세계 의 인수설이 흘러나왔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업계는 이들 온라인업체의 적자규모가 2017년 1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 온라인유통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은 규모가 비슷한 여러 업체가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다보니 출혈경쟁이 심화됐다"며 "한때 이들의 인수를 고려한 대형 유통사들도 도저히 수익 창출 모델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발을 빼는 것 같다"고 말했다.




TV홈쇼핑은 올 3~4월쯤 예상되는 롯데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의 재승인 심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이번 심사를 앞두고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상위 심사사항으로 정하고 점수를 공표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정성적' 평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나 공영홈쇼핑이 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홈쇼핑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세계나 SK가 적극적으로 사업권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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