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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설 선물세트 판매, '백화점 부진' vs '대형마트·온라인 양호' [각사현황]

Jacob, Kim 2017. 1. 25. 00:53




2017년 1월 23일자




백화점 3사 평균 설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 1% 수준 그칠 듯
굴비 판매량 크게 줄고 한우 등 정육 및 청과도 10% 이상↓
'5만원 이하' 주력 대형마트는 전년대비 9% 내외 수준 증가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설 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선물세트 판매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온라인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월 유통업체들 판매 실적은 설 선물세트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세트는 설과 추석 명절 해당 월 백화점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백화점 3사 평균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월 매출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물세트 본판매가 부진했고 점차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예약판매 매출이 대부분 12월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전체 선물세트 비중 10% 가정)의 경우 전년대비 30% 증가했지만 본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2% 성장(롯데백화점 2.4%, 현대백화점 -9.4%, 신세계백화점 -3.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이른 판매 시기를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법인 구매는 거의 끝났고, 이제 개인 구매로 넘어가는데, 증권사 전망을 넘는 실적을 나타 낼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전통 설 명절선물 상품 중에 굴비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한우와 청과 판매도 1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예약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55%, 22% 증가했으며 본 판매는 4%, 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과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면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9% 내외 수준의 증가세다.

아울러 소비심리 저하와 김영란 법 시행으로 선물세트 가격대가 5만원 이하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실제로 5만원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70%(예약판매), 현대백화점 계열의 H몰은 30%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170%나 증가했으며 전체 선물세트의 90%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온라인몰의 경우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이 80%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중저가 선물세트 호조는 이들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백화점 업체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업체들이 이례적으로 명절 열흘 전부터 선물세트 대규모 할인판매에 돌입했고, '싼커'마케팅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도 했다"면서 "백화점 업체들의 2017년 1분기 시작이 좋지 않다. 기존존점 역신장 폭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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