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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새해 백화점 '깜짝' 훈풍…소비반등 불 지피나 [각사현황]

Jacob, Kim 2017. 1. 14. 22:28




2017년 1월 14일자



백화점 3사 새해 매출 25%이상↑…세일 총력전+설 선물+웨딩 수요



[기사 전문]



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 코너(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노컷뉴스 자료사진



정유년 새해 벽두 백화점업계에 예상밖의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백화점업계는 국정농단 사태, 물가 급등, 미국 대선 및 금리인상, 중국 사드 보복 등 국내외 불안요소에 따른 극도의 소비심리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새해들어 세일 총력전에 나서면서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기지개를 펴고 있다.

13일 세일 중반에 접어든 백화점 3사는 모두 20%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연말 8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소비심리가 나빠지면서 겨울 정기세일을 망쳤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줄었고 겨울세일 매출은 0.7% 뒷걸음질했다. 2011년 이후 5년만의 역성장이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을 다시 불러모으고자 연말 상품들의 할인폭을 더 키우고 11일부터는 패딩, 시계 등 해외명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신년세일 기간 진행 중인 황금알 경품행사(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노컷뉴스 자료사진



그 결과 새해들어 반전이 찾아왔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1월 4~14일(같은 요일.기간)보다 28.0% 증가했다. 지난해 1월(10.6%)의 세배 가까운 성장세다. 가구(41.2%), 가전(38.1%), 해외패션(35.9%) 등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계륜 책임은 "지난해 11월과 12월 혼란한 정국 속에서 지출을 꺼렸던 고객들이 새해 세일에 몰리면서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5%, 12월 -0.7%로 부진했던 현대백화점도 새해 출발이 좋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3% 신장했다. 해외패션(53.7%), 모피(48.1%), 여성컨템포러리(47.2%), 아웃도어(41.2%) 등 아우터와 함께 가전(44.5%), 가구(38.2%) 등 내구재 매출도 호조다.

현대백화점 강준모 과장은 "총 750돈(1억5천만원 상당) 규모의 황금알 경품 행사와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가구대전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신년세일 중인 신세계백화점의 한 매장(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 노컷뉴스 자료사진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무려 44.5%나 뛰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김해점, 하남점, 대구점을 포함하면 신장폭은 63.1%로 올라간다. 가전(76.4%), 가구(74.1%), 남성의류(75.7%), 해외명품(56.1%), 화장품(46.9%) 등이 고공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1월 매출 신장률은 7.4%였다.

신세계백화점 정희원 과장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증‧개축 효과에다 겨울철 아우터 수요와 봄 웨딩 시즌 앞두고 혼수 수요가 늘면서 새해 세일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이마트는 이달 1~11일 매출이 지난해 1월 3~13일(같은 요일)보다 9.9% 증가했다. 이마트 최기봉 과장은 "연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등 차별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도 물가 상승으로 절약족들이 넘어오면서 매출 상승세다. 티몬의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이달 1~11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12월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주문실적이 전년동월대비 24% 늘었고 이달 1월 1~11일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가 시작된지 10여일 밖에 안된데다 설 선물세트 수요까지 합쳐져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면서도 "신상품과 해외명품 등 다양한 할인과 경품행사를 통해 소비심리가 하루빨리 되살아나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티몬의 기업 및 개인대상 설 선물 대량주문관 행사인 '설프라이즈' (사진=티켓몬스터 제공) - 노컷뉴스 자료사진



[CBS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floy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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