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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영란법 개정, 유통가 선물세트 풍경도 바꿨다

Jacob, Kim 2018. 1. 17. 05:09








2018년 1월 15일자






[기사 전문]




신세계백화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고객 모습.  제공 |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유통업계 선물세트 풍경도 바뀌고 있다. 선물 가능한 금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국산 농·수·축산품 선물세트가 지난해 설과 비교해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이들 상품의 구성을 확대하는 등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초 선물세트 예약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과 비교해 축산(한우) 24.0%, 수산 5.0%, 농산 21.7% 카테고리가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영란법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끌던 건강·차와 주류는 각각 5.4%, 5.8%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5만원 이하 가격대는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선물 비중이 높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가격대 선물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과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10만원 이하의 상품은 62%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역신장하며 주춤했다.

10만원 이하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인기를 끌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설보다 50% 가량 늘려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5만~10만원대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29종)보다 두 배 이상 늘린 6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0만원 한우 선물세트 2013년 이후 5년만에 부활해 눈길을 끈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불고기·국거리 용으로 구성된 10만원짜리 한우 냉장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2개월 전에 미리 한우를 구매하고,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1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윤상경 생식품 팀장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로모션을 집중해 농·축·수산물 농가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관련 상품을 지난해 대비 20% 늘려 준비했다.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인삼·더덕·버섯 등 농산세트 22종 등 총 130종의 농수축산물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9만9000원, 10만원에 맞춘 한우실속세트, 실속굴비세트 등은 지난해 보기 힘들었던 선물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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