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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월 한파에.. 유통가 '봄상품' 실종

Jacob, Kim 2018. 2. 9. 20:18







2018년 2월 8일자





롯데 부산점 방한용품 매출.. 지난주 전년대비 25% 늘어.. 온라인매출도 덩달아 껑충
입고된 봄상품 판매 미뤄





[기사 전문]



8일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아웃도어 매장에 봄 상품들이 입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메인 상품이 겨울상품들로 채워져 있다.






부산 유통가에 봄 시즌이 시작됐지만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면서 겨울상품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가 몰아친 지난 2~4일 기준 다운점퍼 등 방한용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매년 2월은 애매한 날씨와 설 명절 지출 영향으로 백화점이 비수기 시즌이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에는 설 명절 이후 첫 주말이라 선물 받은 상품권 사용 등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70%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5%나 더 증가한 것은 매서운 한파가 소비심리를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디자이너.모피 71% △컨템포러리 57% △여성 캐주얼 22% △남성 트렌디 44% △패션장신 40% △아동 24% △스포츠 22% △아웃도어 15% △가전 32% 매출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아이더 아웃도어 박희정 매니저는 "예년 같으면 지금 시점에 봄 상품 입고와 상품 진열로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방한용품 등 겨울상품이 매출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위에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로 인해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도 전년 보다 크게 늘었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는 △스포츠 79% △가구.홈패션 67% △남성 캐주얼 66% △여성 캐주얼 49% △패션장신 34%씩 신장했다.



이렇듯 날씨가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주면서 업계는 입고된 봄 상품 진열도 미루고 겨울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장 디스플레이도 예년 같은 경우에는 2월 초에 봄 분위기로 전환했지만, 올해는 한파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따라 보름 정도 늦추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쇼핑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최근 부산에도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겨울상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봄 맞이 준비가 한창이지만 날씨 변화에 맞춘 판매전략을 다변화시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원문보기: http://www.fnnews.com/news/201802081912508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