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1일자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7.4%...올해부터 최저임금 여파로 구조적 조정기 진입
장기 성장성은 지속...해외사례·인구 구조변화 등 감안 연평균 5% 전후 성장 예상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2010년대 들어 중후반까지 매출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구조적 성장을 구가하던 국내 편의점 산업이 올해부터 조정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 산업은 지난해까지 공격적인 신규출점이 지속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담배가격이 80% 인상되며 편의점의 매출이 한 단계 레벨업된 것도 산업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신규 출점점포 감소, 폐점 점포 증가, 담배 매출성장률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률은 10%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편의점 선발업체 GS25와 CU는 각각 1701개와 1646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업황 둔화와 신규 출점 여력 감소로 900개 전후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비용이 상승면서 선발업체의 연간 페점 점포 수는 300~400개에서 5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 매출의 40%를 차지는 담배매출은 전체 담배시장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편의점 점포수 증가, 가격인상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점포 당 담배 매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최저임금제 강화로 선발업체들은 업체당 연간 350억~500억원 수준의 지원금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 감익이 불가피하다. 2019년에 추가로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주의 비용부담은 더 늘어나게 되고 이는 간접적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성이 높다. 2018년 하반기에 결정될 2019년 최저임금 상승률 또한 중요한 변수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현재 편의점 손익구조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입감소로 편의점주의 사업성이 비정규직 고용인원 이하로 하락할 가성이 제기된다.
다만 해외 사례와 인구 구조변화를 감안하면 편의점의 장기 성장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감안하면 편의점의 연 매출성장률은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후에도 5% 전후를 유지고 있는데, 국내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 편의점과 국내 편의점이 가장 다른 점은 국내의 경우 담배매출비중이 여전히 40%로 매우 높다는 점인데, 전자담배효과가 희석되는 2018~2019년부터 담배매출비중은 과거와 같이 연2%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담배 부문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3~5%선 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mkim@newsis.com
원문보기: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321_0000258111&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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