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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경련 쇄신안 마련해도 '리더 공백'이 문제

Jacob, Kim 2017. 2. 3. 05:04




2017년 2월 1일



조직 쇄신안 외부기관 의뢰.. 23일 정기총회서 발표 예정
崔게이트 여파 후임찾기 난항
 


[기사 전문]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 채널로 비판받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부 용역기관에 조직 쇄신안을 의뢰했다. 그동안 전경련은 자체 쇄신안을 고민했으나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위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 외부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조직 쇄신을 이끌 전경련 회장석이 공석인 문제는 아직 풀지 못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경련은 조직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한 회계법인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전경련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쇄신안 마련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전경련은 이달 23일 정기총회 전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전경련은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이 공개 탈퇴를 선언하면서 존폐 갈림길에 선 데다 남은 소속 회원사의 의견 수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회원사 비공식 모임은 물론 지난달 초 열린 정기 회장단회의의 참석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각 회원사가 전경련 활동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의 책임자들이 스스로 쇄신안을 마련하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최근 법정에서 증인 신문에 응하면서 전경련에서도 여러 회의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승철 부회장은 이번 쇄신안 용역 추진 과정에서는 거의 손을 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3일 정기총회 전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전경련이 자체 쇄신안을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쇄신안에는 전경련의 향후 조직 운용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안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는 쇄신안 등을 검토해왔다.


다만 용역 결과가 이번 정기총회에 제대로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또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의 후임이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조직 쇄신을 주도할 책임자가 공석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재계 오너를 하마평에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재계에서 전경련 회장석을 고사하는 경향이 팽배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어 후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원문보기: http://www.fnnews.com/news/20170201200745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