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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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의 주제는
/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기사 전문]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광장동 나루가온 메밀전병`.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가정간편식(HMR) '원테이블(1TABLE)'은 까다로운 백화점 VIP 고객을 사로잡으며 프리미엄 HMR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대거 적용하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 누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VIP 고객 비중이 51.2%에 달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VIP 고객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원테이블은 출시 4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며 현대백화점 측이 당초 잡았던 판매 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원테이블은 신선한 식재료와 탁월한 맛이라는 백화점 식품관의 강점을 적극 내세웠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국 팔도 특산물과 유명 맛집 조리법을 더해 '맛 좋은 가정간편식'을 완성했다. 무항생제 화식한우, 청정해역 가파도 미역, 울릉도 특산물 부지깽이, 양구 펀치볼 시래기 등을 활용해 볶음밥·국·찌개 등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한식 맛집 나루가온과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 등 맛집과 협업해 특유의 조리법을 담아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성 가득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탁이라는 의미의 원테이블 브랜드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원테이블 출시를 위해 가정간편식 주 타깃층인 30·40대 주부 고객과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맛 평가단'을 꾸려 1년여 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평가단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봉우리'의 장경훈 대표,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에 선정된 '이십사절기' 고세욱 대표 등이 포함돼 한층 더 엄격한 완성도를 추구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원테이블 매출이 높다는 점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테이블 전체 매출의 48.1%가 압구정본점(28.0%)과 무역센터점(20.1%)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한번 구매한 고객이 다시 구매하는 재구매율도 65%에 달한다. 소불고기(2인분) 1만7200원, 오발탄 양볶음밥(2인분) 1만원 등 판매가격이 다른 HMR보다 5~20%가량 비싼데도 한번 먹어본 고객은 계속 원테이블을 구매한다는 얘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부분 HMR가 가격을 앞세웠지만,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 높은 제품을 선보이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원테이블을 토종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 등을 잇는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대표 먹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안에 신제품 50여 종을 출시해 제품 가짓수를 대폭 확대한다. 벌교 꼬막밥, 담양 죽순밥 등 지방 유명 맛집의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상품 수를 300여 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출도 준비 중이다. 내년을 목표로 일본·홍콩 등 아시아 유명 백화점 입점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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