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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해외 브랜드 `직구`하는 편집숍, 시중가격의 30~50% 할인판매

Jacob, Kim 2018. 3. 29. 16:21







2018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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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의 주제

/ 롯데백화점 `롯데 탑스`





[기사 전문]




롯데백화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롯데탑스` 전경.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최근 백화점 업계 화두는 '오프라인' 고객 잡기다. 온라인과 해외직구 등 여러 채널로 상품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며 쇼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일 새로운 매장으로 'OPS(Off Price Store)'를 내세웠다. 이 편집숍은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과 재고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면서 다른 매장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OPS는 미국 소매업계에서 만든 점포 형태다. 유명 브랜드 의류·잡화 등을 백화점, 쇼핑몰, 아웃렛 등에서 판매한 후 남은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나타난 신매장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OPS로는 티제이맥스(T.J.Maxx)와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 로스(Ross) 등이 있다. 티제이맥스는 1976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연간 36조원의 실적을 낼 정도로 탄탄하게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은 이 OPS 매장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직접 수입했다. 백화점이 직접 매입했기 때문에 판매 가격을 바이어가 결정하고, 브랜드 입점이나 상품 구성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에서 성공한 OPS 매장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소싱팀을 새로 꾸렸다. 글로벌 패션그룹 등 해외에서 의류·잡화를 매입해본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을 모았다. 글로벌 소싱팀 바이어들은 분기별로 3~5회 해외 출장을 떠나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낸 1호 OPS 매장인 가산 아울렛 '롯데 탑스(TOPS)'는 2016년 50억원, 2017년에는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탑스 매장은 가산 1호점을 시작으로 아웃렛 15개 매장, 백화점 1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2019년에는 30개 이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탑스는 입점한 상권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 명품 구매가 높은 프리미엄형 탑스의 주요 브랜드는 펜디, 버버리, 페라가모, 지방시 등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판매한다. 시중 판매가 대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도심형 탑스에는 아디다스, 리복, 폴로, 갭,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뉴발란스 등이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탑스 매장이 백화점과 아웃렛 전점에 입점하는 2027년에는 매출 규모가 1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글로벌소싱 팀장은 "백화점 업계의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합리적인 고객이 OPS를 찾고 있다"며 "발 빠른 소싱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탑스는 현재 의류, 잡화 상품만 취급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의류 외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롯데탑스는 패션전문 OPS, 다양한 리빙 상품을 취급하는 리빙 전문 OPS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20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