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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유통가 체질바뀐 무한경쟁…편의점-대형마트 장벽 무너져

Jacob, Kim 2018. 4. 7. 21:41








2018년 4월 6일자





지난해 편의점 농산물 매출 30% 증가…전용 스테이크 제품도 출시
대형마트도 1인 가구 잡기 나서, 핵심 상품에 대한 옥석가리기 집중






[기사 전문]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통채널 간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업태별로 추구하는 가치와 집중하는 타깃이 조금씩 달랐다면 최근에는 이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경쟁 체질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도 한 몫 하고 있다.

6일 GS25에 따르면 농수축산물 판매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26.8% 증가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28.4%로 올랐고, 올 3월까지는 31.6%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부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양곡, 채소, 과일 등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16년 27.1%, 2017년 29.7%, 2018년 1~3월 33.6%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정육 등으로 대표되는 축산물도 2016년 19.4%, 2017년 25.3%, 2018년 1월~3월 28.4%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대게딱지장을 비롯해 최근 골뱅이숙회, 골뱅이초무침, 소라숙회, 소라초무침, 새우숙회 등 가공 수산품 신제품이 늘면서 편의점 수산물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농축수산물은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종류가 다양한 데다 산지도 제각각이어서 대기업 대형마트 수준의 유통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편의점 수가 3만여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전국적인 신선 유통망은 물론 산지에서도 바잉 파워를 갖게 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편의점에서의 농수축산물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나자, 편의점은 물론 농수축산물 관련 업계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손질 및 소포장 된 편의점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전용 스테이크 제품도 출시됐다. 호주산 블랙앵거스 품종으로 1인 가구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170g, 150g로 중량을 조절했다.


소포장 과일 제품은 최근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다. 판매 초기 1~2입 바나나, 세척사과에 그쳤던 것이 현재는 5입 딸기, 조각수박, 2입 키위, 컵포도, 컵방울토마토, 컵금귤 등 국산 제철 과일과 낱개 오렌지, 컵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까지 종류가 크게 늘었다.

GS25 관계자는 “그동안 신선식품은 마트나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갈수록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한 번 요리할 때 필요한 만큼만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하려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지속 늘어나 향후에는 편의점이 퇴근 길 간편하게 장보는 가장 중요한 오프라인 사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량 판매로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했던 대형마트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늘리고, 판매 비중이 높은 핵심 상품에 대한 옥석가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채널 할인점 콘셉트의 ‘홈플러스 스페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 매장은 슈퍼마켓부터 대형 마트, 창고형 할인점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인 가구와 3~4인 가족, 자영업자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 위주로 진열해 품목 수는 기존 매장에 비해 20% 이상 줄이는 대신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또 세계맥주, 와인,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 협력사 콜라보 상품, 트렌디한 아이디어 상품 등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카테고리를 강화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여개 점포 중 목동점‧대구점‧서부산점 등 10개 점포를 연내 홈플러스 스페셜로 리뉴얼 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원문보기: http://www.dailian.co.kr/news/view/705026/?sc=naver